크루얼 죠스 -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스나이더컷?
1995년 윌리엄 스나이더 감독작.
잭 스나이더의 아버님 되시는 윌리엄 스나이더의 영화... 아니 뻥이고요^^; 윌리엄 스나이더는 부르노 마테이의 분신중의 하나입니다.
쌈마이 짝퉁 영화의 마에스트로인 마테이의 영화들 중에서도 이 [크루얼 죠스]는 왕초급 대접을 받는 영화입니다. 뭔 영화 짝퉁인지는 제목에 나와있죠.
[죠스]가 나오고 무려 20년이나 지났는데도 짝퉁이 나왔습니다. 그냥 상어나오는 영화라면 셀수도 없이 많지만 죠스를 그대로 베낀 정통(?) 짝퉁이요. 스토리 같고, 대사도 갖다 쓰고, 음악도 비슷하고... 거기다 중간중간 뜬금없이 [스타워즈] 음악이 나옵니다.
이 영화가 놀라운건, 90년대 중반에 나온 영화이면서도 도저히 90년대에 나온 영화처럼 보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출, 화면, 특수효과... 다 70년대 수준입니다. 아무리 마테이가 쌈마이 감독이라지만 그래도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습니다.
90년대 영화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단서는 단 하나, [쥬라기 공원]에서 쌔벼온 대사가 나와요ㅎㅎ.
이 영화가 악명높은 이유는 영화에 나오는 상어공격 장면들 대부분이 다른 영화에서 쌔벼온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동료 쌈마이 감독들이 만든 짝퉁 [죠스] 영화 장면들을 갖다붙였고, 그뿐 아니라 간 크게도 본가 [죠스] 시리즈의 장면들까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절히 잘 갖다 붙인 것도 아니어서... 긴장감 1도 없습니다.
각잡고 감상할 영화는 아니고... 여럿이 모여 술마시며 보는 영화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ㅎㅎ
보통 비됴영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본국 이탈리아에서는 극장개봉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실제로 극장에서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저 묵념을....
지역에 따라서는 [죠스] 5편이라고 사기치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출시 제목은 [죠스 96: 학살편]. 이 일본판은 다른지역 출시버전보다 몇분 더 깁니다. 우리나라에도 비됴로 나왔고, TV에서도 방영했습니다.
외국이 부러운게 이런 괴한 영화도 곱게 리마스터해서 상품으로 팔아준다는 거죠.
그런 거 전문으로 하는 유명회사에서 몇년전 출시예정 공고를 냈다가 그 쌔벼온 장면들이 문제가 되어서 포기했다고 하는데 그후 어떻게 합의가 되었는지 올해 다른 회사에서 BD로 나왔습니다.
블루레이에는 일본출시판이 '스나이더컷'이라는 제목으로 보너스로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요즘 스나이더 컷이란 말이 인터넷에서 화제니까 거기다 숟가락을 얹은건지 조크를 날린건지...ㅎㅎ
헐크 호건 출연... 아니고, 걍 닮은 사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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