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전종서 배우의 연기는 언제봐도 압도적입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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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을 보면서, 2018년에 개봉한 충무로 영화 속 신인배우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게 바로 전종서 배우라고 생각했고, 2018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버닝>에서의 해미와 비슷한 듯 다른 <콜>에서의 영숙도 역시 미친듯한 흡입력을 선사했습니다. 해미와 영숙은 모두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무언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듯한 인물들이었는데, 해미는 그 불안정성 때문에 타인들에게 휘둘리고 피해를 입는 인물이라면, 영숙은 그 불안정성을 무기(?)로 타인을 휘두르고 피해를 입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종서 배우는 비슷한 듯 다른 이 두 역할을 신인배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잘 소화해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신혜 배우, 이성령 배우, 이동휘 배우, 오정세 배우, 이엘 배우 등 캐스팅이 상당히 화려한 작품임에도 불구,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릿속에 진하게 각인된 배우는 역시나 전종서 배우네요. 물론 다른 배우 분들도 자신의 역할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내주었지만, 전종서 배우가 씬스틸러를 넘어서서 사실상 영화 전체를 씹어먹어버릴 정도의 압도적 존재감을 선사하는 작품인지라..
아 특히 영화 속 영숙의 기괴한 웃음.. 갑자기 이 배우에게 조커를 맡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하이톤의 찢어지는 웃음 소리가 매우 섬뜩하고 기괴했습니다. 버닝 속 해미의 웃음소리는 안쓰러웠는데, 콜 속 영숙의 웃음소리는 섬뜩했네요.
차기작이 정말 많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로맨스물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