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 영화 800, 익무 시사회 후기입니다.

영화 800, 익무 시사회로 잘 보고 왔습니다.
아래부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 대체?! 백마는 왜 이렇게 자주 나오는지...
오우삼 감독의 비둘기 마냥 시도때도 없는 타이밍에 나오는데,,,
저는 아, 얘가 나중에 군인들 탈출같은 거 할 때, 요긴하게 쓰이다 장렬하게 희생되겠구나 했는데, 결국은 딱히 쓰임새가 없었네요 ㅎ

그리고 자꾸 가수? 무희? 암튼 혼혈인 여자분 얼굴을 클로즈업해주는데,
아 또 저는 나중에 중국군들 피흘리면 여자분이 철조망 너머 손수건이라도 건네주겠네, 암튼 뭐 하나 하겠지 했는데, 이 분도 딱히 쓰임새가..ㅎ

초반에 스파이짓하던 종군 기자도,
결국 나중에는 고국을 위해 거짓정보를 흘리는 등 이중스파이짓을 한다거나,
아니면 병사들한테 부탁받은 유품을 가족들한테 돌려주면서 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었네요.

결국은 다 제 망상이었습니다ㅎ

그리고 중국군 얼굴을 구별을 잘 못 하겠더라구요.
병사들은 좀 알겠던데, 간부급들은 다들 비슷하게 생겨가지고 ㅎㅎ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영화 다 보시면, 아 확실히 중국뽕 느낌이 좀 심한데,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소재가 어쩔수 없이 그런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어서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거부감 드시는 분도 조금 계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긴 러닝타임임에도, 중간중간 엉성한 연결고리들은 조금 아쉬웠네요.
(한 십여분 삭제했다는데 그럼에도) 위에서 언급한 불필요한 요소들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고증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전투 묘사나 화면 스케일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가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암튼 마치 공성전 같은 느낌의 전투는 잘 연출된 것 같아요.

돈 쓴 티는 팍팍 나네요.

아맥 카메라로 찍었다는데, 화면은 참 마음에 들었네요.
눈호강 제대로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익무 시사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