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콜'의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넷플릭스)

제가 느끼기로는, 크레딧이 나온 후 등장하는 호러엔딩이, 감독님이 관객에게 선택할 여지를 남기신 거라고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그 엔딩으로 명확히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면, 그 장면까지 전부 넣은 후에 크레딧을 올리면 되었을 텐데, 굳이 180도 다른 엔딩을 크레딧 뒤에 보너스 영상으로 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에 뜨는 해피(?)엔딩이 좋은 관객은 크레딧 이전까지만을 캐논으로 여기고 크레딧 이후는 그저 얼터네이트 결말 정도로 받아들이고, 반대로 크레딧 이후의 결말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은 관객은 그걸 캐논으로 받아들여라...라는 감독님의 메시지 같이 느껴졌달까요?
크레딧 이후의 결말은 뭔가 이 영화 속의 설정상에서 무수히 많은 평행우주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정해진 결말은 없고, 미래는 언제나 계속 바뀔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느낌도 들었네요. 관객은 그저 그 무수히 많은 가능성 중 원하는 것을 하나 골라 가져가면 된다고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드는 설정 관련 의문점 하나... 도대체 난간에서 추락한 후의 영숙이 무선 전화기를 집어드는 게 어떻게 어머니와 서연의 미래를 바꾸는 거죠..? 애초에 영숙이 떨어져서 즉사한 게 아니고 살아남은 거라면 영화에서 나온 해피(?)엔딩 자체가 진행될 수조차 없는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제가 영화의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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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같더라구요 그냥 끝내기에는 섭섭하니 더 넣어둔

평행 우주까지 갈 것도 없고 그런 마무리는 공포 영화의 흔한 클리셰죠.
끝까지 흥미롭게 봤네요.
감독이 억지로 만든 엔딩이군요.
논리적으로 안 맞지만 영숙의 존재감 때문에 그 엔딩으로 완전히 마무리되는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