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긴 밤' 감감묻 현장 참석 후기

오늘 충무로영화제 '긴 밤' 감감묻 다녀왔습니다.
미쟝센 영화제를 통해 온라인으로 봤는데 굉장히 인상깊은 단편이었고, 그 인상에 걸맞게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직접 감독과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ㅎㅎ
본 행사가 진행되는 충무아트센터는 처음가보는데, 교통이 좋아서 개최 장소 위치 선정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 GV가 진행된 예그린 스페이스는 굉장히 작은 공간이더라고요.
원래 어떤 용도로 쓰이는 공간인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작은 강의실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그덕인지 나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전거리는 유지되는 거리에서요)
보통 단편은 다른 단편이랑 함께 묶여서 상영되다보니 GV가 있어도 질문이 분산되기 마련인데, 이번 행사는 한 단편만 다루기 때문에 긴 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긴 밤만 다루는 줄 알았는데, 감독님의 전작인 감자에 대한 이야기도 대략 20분? 정도 다뤘습니다.
화면에 따로 준비된 걸 보니 다른 단편 GV의 경우에도 감독의 전작이 함께 상영되면 이야기 나누는 것 같아요.
다만 아쉬웠던 점도 몇개 있는데, 현장에서 가까이 들어서 큰 문제는 안됐지만 마이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좀 더 멀리서 들었다거나 행사장이 컸다 하면은 확실히 토크 내용이 묻혔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는 착용하고 계시던데 고장인지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관객 질문은 사실상 없었어요...ㅠㅠ
ZOOM 참석자 한 분 질문 받으시고 끝났습니다.
아마 이번 GV가 감독님과 오신 배우분들이 많으셔서 모더레이터분이 준비하신 내용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아요.
GV가 짧게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행히(?) 행사 끝나고 감독님 뵈서 따로 질문드렸어요 ㅎㅎ 감사하게도 반갑게 열심히 답변해주셨습니다.
이 충무로영화제가 원래 뮤지컬영화제였다가 그게 끝나고 정신적 후속(?)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거다 보니 일부 미숙한 점이 보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다른 분 글을 보면 사운드나 조명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다만 이렇게 장편 뿐만 아니라 그 해에 주목받은 단편들을 이렇게 아예 코너를 잡고 집중 GV를 하는 것은 드물기에 좋은 기회였습니다.
내일 보는 '그녀를 지우는 시간' GV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