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 2019년 영화들

2018년 [팬텀 스레드], [자마], [로마],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등 걸작들이 많이 나왔던 해입니다. 그 다음년도인 2019년에도 2018년 영화 그 이상으로 뛰어난 영화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제 2019 best 10을 늦었지만 써봅니다ㅎㅎ
10.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이였죠. 노아 바움백의 영화들을 항상 좋아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매우 컸고 당연하게도 매우 좋은 영화였습니다! 두 주연 배우의 명연기, 노아 바움백의 뛰어난 각본, 연출이 매우 인상깊었어요!
9.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현재 차기작이 제일 기대되는 감독 중 한분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였습니다. [킬링 디어], [더 랍스터]에서 보여준 그의 매우 탁월하고 기괴한 연출이 이 작품에도 잘 어울렸습니다. 세 배우들의 앙상블은 [다우트], [마스터] 이후 가장 훌륭했던거 같습니다!
8. 기생충
거의 모든 분들이 인정할 영화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탁월한 연출, 각본, 연기, 음악 어디하나 부족함 없는 걸작이였습니다. [옥자]의 유쾌함, [마더]의 섬뜩함, [살인의 추억], [괴물]의 재미+여운까지 한 영화에 다 들어있는 매우 좋은 작품이였네요.
7. 강변호텔
매년 기대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였죠. 그의 첫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풀잎들]이 떠오르는 쓸쓸한 영화였습니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대사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네요. 무엇보다 흑백으로 연출된 아름다운 장면과 보이스 오버로 들려오는 대사들은 매우 황홀했습니다.
6. 지구 최후의 밤
비간 감독의 영화입니다. 그해 가장 신선하고 매력적인 영화였어요.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왕가위 감독들의 영화들이 떠오를 정도로 좋았어요. 꿈을 꾸는듯 몽환적이고 아름웠던 후반부는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영자원 3d 상영을 놓친게 정말 아까워요ㅜ
5. 애드 아스트라
현재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분인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신작입니다. 무려 브래드 피트 주연, sf라 들뜬마음으로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스팩타클한 sf를 기대한 분들이 많아서 불호평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ㅜ 제임스 그레이가 항상 그렇듯 [애드 아스트라]에서도 배경만 우주이지 매우 고전적이고 철학적인 영화였어요. 최애 sf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가 떠오르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입니다. 모두가 기다렸던 그의 신작이죠. 영화를 보는 내내 극장에 있는게 행복했어요ㅎㅎ 그때 그시절 할리우드에 대한 타란티노의 애정이 깊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제 취향 100% 저격당한 영화였어요.
3. 퍼스트 리폼드
폴 슈레이더 감독의 영화입니다. 그의 연출작 중에는 [미시마]정도만 좋아하고 나머지 작품들은 아쉬운 편이였는데 [퍼스트 리폼드]는 정말 뛰어난 걸작이였습니다. 저의 인생작 베리만의 [겨울 빛]과 브레송 감독의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걸로 보이는 이 영화는 거기에 그가 각본을 쓴 [택시 드라이버]까지 더한 느낌이였어요! 에단 호크는 그의 인생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 아이리시맨
최고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영화입니다. 그와 오래 함께한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하비 케이틀에 알 파치노까지 합류해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입니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텐션을 잃지않는 연출이 감탄만 나왔습니다. 21세기 마틴 스콜세지의 최고 영화 [아이리시맨]은 그가 아직도 거장임을 증명하는 걸작이였어요!!!
1. 비탈리나 바렐라
포르투칼의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영화입니다. 영자원에서 겨우 보게 된 이 영화는 말그대로 압도당했습니다. [반다의 방], [호스 머니]같은 최고의 영화들을 선보인 감독이지만 저에게는 [비탈리나 바렐라]가 그의 최고작이라고 느껴졌네요. 비탈리나 바렐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본인이 배우로서 출연한 작품으로 더욱 더 깊은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페드로 코스타 특유의 영상미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너무 좋았네요. 빛보다는 그림자를 포착하는 그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됩니다ㅜ (국내 개봉은 안하겠지만ㅜ)
이 외에도 [콜드 워],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살인마 잭의 집], [조커], [미드소마] 등 매우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매우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다시 영화계가 살아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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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풍성한 한해였네요



행복한 한 해였죠 ㅠㅠ





다만 저 리스트에 저는 비간의 영화나 스콜세지의 영화 대신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시빌>을 넣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저랑 같아요

두작품 다 봤네요! 전자는 저도 매우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