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후기! (스포)

주인공인 메라비의 감정 변화를 진짜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인 것 같아요
참 가냘프게 생겨서 때론 응원해주고 싶고 말리고 싶고
또 그의 열정에 감탄하게 되는 ㅠㅠ
조지아라는 나라는 행복한 라짜로에 나왔던 루카 치코바니가 내한 했을 당시 GV에서 본인이 그 나라 출신이라는 것을 듣고 약간은 익숙한 나라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니 매우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그런 나라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억압된 느낌을 춤으로 표현하는 메라비의 그 춤선이 참 거칠고 아팠네요
갑자기 등장한 이라클리 라는 존재가 메라비의 경쟁심을 일으키고 또 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그 표현들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
처음 연기한다는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둘이 몰래 만나는 씬들은 저까지 두려움을 느끼게 한 장면인 것 같아요 참 아름답고도 아프게 표현이 되었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다시 혼자가 된 메라비
하지만 이라클리의 옷을 입고 추는 마지막 무대는
메라비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 담아내는 춤사위였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의 춤들이 살짝 딱딱하고 거칠었다면
이 마지막 춤은 진짜 부드럽고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전통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참다못해 현장을 빠져나가는 높은분 ㅋㅋㅋ
참 웃펐네요 ㅠㅠ
메리와의 관계가 엄청 친한 것 같다고 느껴졌는데
실제로 13년이나 같이 춤을 춘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잘 맞는다 생각했어요!!
독특한 음악과 독특한 춤 그리고 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좋은 영화를 본 기분입니다.
노란색 포스터가 탐나서 한번 다시 보고싶은데
시간이 잘 안맞네요 ㅠㅠ 남아있는 곳이 있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