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익무시사] 90년대 감성(노스포)
어제 CGV영등포에서 익무시사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고왔습니다. 이번 시사는 주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수령하거나 수령방법을 알려주곤해서 매표소에 문의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미소지기들이 이벤트가 있는줄 모릅니다. 순간 당황한 나머지 장소를 잘못 찾았나싶어서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시사 장소가 영등포가 맞고 제가 제대로 찾아갔습니다. 미소지기들도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익무시사 내용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미소지기에게 이벤트 내용을 보여주고나서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하고나서야 상영관 입구에서 명단을 확인한 다음에 표를 준다고 알려줍니다. 한순간이었지만 식겁했습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도착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영화도 처음 보는데 보자마자 90년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놀란 것은 산드라 블록의 모습입니다. 제가 산드라 블록을 눈여겨봤던 때가 <그래비티>때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산드라 블록은 도도하고 시크한 센 언니 이미지로만 남아있었는데... 세상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의 모습은 친근한 이웃집 소녀 느낌의 귀여운 여인이었습니다. 심지어 풋풋하고요! 이때가 거의 커리어 초창기였고 이후 혼신의 노력 끝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결과, 제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녀의 미소가 해맑을 줄 몰랐습니다. 사진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영상으로 봐야만 비로소 지금보다 하이톤이었던 그 당시의 목소리와 더불어 매력을 뿜뿜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시대의 눈으로 보면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9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또한 추억이나 그땐 그랬지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시대를 살지않은 사람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전달하는 따뜻함은 오늘날에 봐도 좋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개운치않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그리고 자막을 개봉 당시의 것을 썼는지 좀 미흡한 부분이 보였지만 크게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로맨스 부분은 좋더군요. 때로는 이런 감성도 필요한데 요즘에는 보기 힘들어진 것 같아서 때로는 그립기도합니다. 지금은 중견, 노년이 된 배우들의 젊고 풋풋한 시절과 더불어 90년대의 감성을 느끼게해주는 로맨스물입니다. 이 영화가 세기에 남을 완벽한 걸작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시기에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바라는게 있다면 이 영화만큼은 올해 말까지 상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보세요.
P.S - 전날에 본 <뜨거운 것이 좋아>의 배경도 시카고였었는데 이 작품도 시카고가 배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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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그 시절만의 감성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