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흥겨우면서도 쌉사름한 청춘의 영화
이 영화의 주인공 메라비는 참 반듯합니다. 시간을 쪼개 가업이라고도 할수 있는 무용단에서 춤을 추고, 그 후 시간은 식당에서 서빙을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말썽꾼 형을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고 싶어하지만 실패합니다.더불어 남성성 가득한 무용단에서 자신의 감성이 계속 배척 당하는 것도 늘 감내합니다. 10살부터 그의 곁을 지킨 여자친구의 위로도 그에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한 듯 합니다. 그러던 중 그는 눈부신 청년 이라클리를 만납니다.
등장부터 조지아 무용단이 원하는 남성성을 가진 그 무용수에게 그는 점점 매료되고 막연히 사귄다고 생각한 여자친구 메리보다 그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게 됩니다. 춤이라는 육체의 격렬한 활동에서 늘 다른 감정이 배척 받던 주인공은 그와의 관계에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하나둘씩 알아갑니다. 이 영화는 성장영화입니다. 빌리 엘리어트라고 소개하는데 빌리엘리어트 보다는 훨씬 밝은 톤으로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동성애적 사랑보다 늘 그의 곁에 있었던 메리와의 관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지아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사회상을 모르지만 왠지 독툭한 정교회가 있을 것같은 사회상이었습니다. 약간은 답답한 그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어떤 건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마주하는 주인공의 부딪침과 좌절 그리고 커가는 그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유감없이 추는 클라이막스에서는 댄스 영화로서 제대로 된 화면과 리듬을 폭발시키네요.
메인 캐릭터들이 다 한뼘 성장하는 영화는 보기 드문데 그런 범주의 영화였습니다. 흥겨우면서도 쌉싸름한 청춘의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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