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21
1988년 피터 마클 감독 작품
정확한 원제는 [Bat★21]입니다. 가운데 들어가는 특수문자는 편의상 생략되는 경우가 많죠.
배트21 구출작전은 월남전 때 있었던 실제사건입니다. 한사람 구하려고 공습계획을 10여일 연기시키고 작전 도중에 항공기 여러대가 손실되고 10여명이 죽거나 붙잡혔던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실제 군장교 출신이었던 작가가 이 사건을 정리해 책으로 발표했고 그걸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아이실 햄블턴 중령은 문관입니다. 본인 말로는 '고공에 떠서 커피 마셔가며 전쟁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사람이 탄 비행기가 적진 한가운데 격추되면서, 중령이 될때까지 군생활을 했던 사람이 평생 처음으로, '진짜 전쟁'이라는 게 어떤건지 체험하게 됩니다.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라서 스케일이 그리 크지는 않고, 가상의 인물인 클라크 대위(전역을 코앞에 둔 베테랑 조종사)를 구조작전을 상징하는 인물로 내세워서 햄블턴과 클라크 두사람의 유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오프닝때까지만 해도 전쟁중에 골프나 치며 탱자탱자하고있던 햄블턴이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햄블턴은 계급은 중령이라도 민간인에 가까운 사람이라, [라이언 일병]의 업헴보다 앞서서 전쟁터 한가운데 떨어진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받은 피해나 작전도중 미군이 민간인에게 벌이는 보복행위같은 것도 다루고 있으면서도 과잉되어있지는 않고, 거창한 형이상학이나 이상같은 걸 강조하지는 않아도 전쟁터의 모습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햄블턴 중령역에 진 해크먼, 클라크 대위역에 대니 글로버가 나옵니다.
진 해크먼은 한~~~참 뒤에 적진 한가운데 혼자 격추된 조종사를 구하는 영화에 지휘관역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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