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4
  • 쓰기
  • 검색

가나의 혼인잔치:언약 (스포/종교적 내용주의) - 아쉬운 마케팅

24fps 24fps
3679 5 14

가나.jpg

 

왼쪽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포스터고 오른쪽은 IMDB에 올라온 포스터입니다. DVD 표지도 같은 디자인을 쓰고 있습니다.

 

보시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영어 원제랑도 거리가 아주 멉니다.

 

작품은 근래의 교회들이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설교하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가나의 혼인잔치에 비유해 왜 재림은 예정되어있지 않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하나님의 재림에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크리스천으로서 설교에서 부활이나 재림이나 이야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설교시간에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고 사실은 요새 교회 설교 추세상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히 예수 재림에 대한 이야기를 설교 주제에 다루는 게 무척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작품은 갈릴리 문화를 통해 혼인잔치와 예수 재림에 대한 연결고리에 대해서 아주 차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종교 다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깊이 다루면 좋겠는데 보편성을 위해 그렇게 깊이 다루지도 못하고 있고 쓸데없이 비장하고 기본적으로 이런 작품을 보는 사람은 대부분 신앙심이 있고, 아무리 교회에 봉사하더라도 어차피 목회자들보다는 덜 섬기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해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안 그런 작품도 많지만 유독 그런 작품들이 있어서 저는 보긴 보면서도 마음 한켠에 불편함을 가지게 되곤 했습니다.

 

이 작품도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포스터나 제목을 예쁘게 만들어서 일단 낚고 나서 세상 무거운 이야기를 합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전개로 보면 제목이나 디자인이나 오른쪽 포스터가 맞아요.

 

같은 이야기도 왼쪽 포스터의 분위기처럼 풀었다면 이제껏 보기 힘든 관점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재림에 대한 소망을 다시금 다지는 다큐멘터리로 다소 맘먹고 봐야 하는 작품입니다. 사실 성도보다는 목회자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아마 한참 공부하던 시기에 봤으면 아주 만족했을 겁니다. 그래서 수입사 측에선 마케팅만 저렇게 했다 뿐이지 작품을 뒤집어엎을 순 없을 테니 새롭게 한 것이라곤 포스터 제작과 내레이션을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 씨가 하게 한 것뿐입니다. 극장에서 보는 외화에서 내레이션이 더빙되어있으니까 생소한 느낌이더군요. 내레이션만 더빙이지 나머지는 원어로 나옵니다.

 

교회도 안(못)가고 있는 실정에서 뭔가 죄책감을 덜어보고자 선택한 종교영화는 한껏 무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볼만했기에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몇 가지 정보를 더 보고자 IMDB에 들어갔을 때 작품의 수입사에 든 배신감이 짙어졌습니다. 다른 영화 수입사도 아니고 종교방송국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작품을 수입해서 실제 영화와 다른 분위기로 포장해서 마케팅하는 건 좀 아쉽다는 조심스러운 표현을 써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남대리
    남대리

  • 류준호

  • 에스더만세

댓글 1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홀리저스
전엔 좀 별 생각없이 봤는데 후기를 쓰기위해 imdb를 드나들다보니 중소수입사들이 문제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cbs가 그런게 좀 많다면 문제가 있긴하네요...
09:56
20.11.30.
2등
저는 일단 수입사가 좀 잘못된 선택을 한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요

CBS에서 만들었던 "더 바이블"처럼
내용 자체는 충실하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요즘 사실
이상한 이단스런 기독교 영화도 많은데
일단 보실려고 하는 분들에겐
이상한 영화는 아니었단 말씀드리고 싶고


솔직히 저도 이 영화가 재미없긴
하더라구요

크리스찬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재림에 저도 관심이 별로 없었는지

so what? 이게 무슨 소용인데?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한심한 생각은 들더군요... ^^;

이게 기독교의 핵심인데
나는 왜 이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거지?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들면서

좀 더 반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씀하신대로 평신도보다는
목회자들에게 좀더 맞는 영화같아서
저희 교회 목회자님께 보여드릴려고
말씀드렸더니

교회에서 코로나때문에
극장은 당분간 자제하게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

저희교회도 오프20%+온라인80%
요정도로 하는것 같아요...

저도 코로나 이후로 교회를 못갔네요

그와는 별개로
영화속에 나오는 미국교회들이
우리나라 교회들처럼 성도들이
노인들이 많은 모습을 보고

저 모습이 미국의 일부교회의 단편이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미국교회에도
많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좀 안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자체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08:56
20.11.30.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에스더만세
제가 한참 외부 성경공부를 자제시키는 분위기에서 교회프로그램으로 성경공부를 하였는데 부활과 재림은 성도도 잘 알아야하는 부분인데 이단들이 재림을 하도 강조하다보니 되려 정식교단에서 재림을 언급하는걸 꺼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거 같아요. 평신도도 당연히 알아야하는데 영화 한편으로 설명이 될 부분도 아니고 교회에서 설교나 부외공부로 제대로 알려주긴 해야해요. 미국은 이미 다양성이 더 중요해진 사회기때문에 크리스천 문화가 상대적으로 쇠퇴하고 종교영화의 질적 저하는 이미 뚜렷해진지 오래됐어요. 저 같은 경우는 다양성을 쫓아야한다는 개인적 견해가 있어서 한국교회의 전반적 입장하곤 좀 다르긴해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성도가 볼만한 질좋은 컨텐츠가 없다는건 안타까운 현실이긴해요.
10:06
20.11.30.
profile image
에스더만세
CBS 더 바이블.. 개인적으론 괴작 같던데.. 해석도 특이하고요. 의외로 반응이 좋았군요.^^
10:22
20.11.30.
golgo
제가 더 바이블 극장판을 안봐서 모르겠는데요. 원래 수십개의 50분정도 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극장판은 따로 찍은것은 아니고
이 수십개의 단편들을 편집해서 썸머리한거라고 들었어요

2시간안에 편집해서 담을 분량이 아닌데
괴작처럼 느껴졌다면 편집을 하기엔 너무 큰 분량인데
한꺼번에 담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의 추측이죠 모 ^^;
어느부분이 괴작스러우신지 저는 모르니까요
14:07
20.11.30.
profile image
에스더만세
전에 간단히 보고 썼던 게 있어요.^^
https://extmovie.com/movietalk/5552270
14:11
20.11.30.
golgo
쓰신 부분들 다 동감하고요 ^^;


동양인 천사는 저도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 동양인 천사가 칼들고
학살(?)하는거 어렴풋이 기억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천사가
저렇게 잔인해도 되나...
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14:34
20.11.30.
3등
시간 안 맞아서 포기했는데 영화라기보다 다큐에 가까운 내용이었군요. 후기 감사합니다.
09:59
20.11.30.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류준호
그냥 다큐에요. ㅎㅎ 저는 오히려 시간이 딱 맞아서 보게되었네요. ㅎㅎ
10:06
20.11.30.
profile image

그릇된 포장으로 홍보를 제외해도 영화가 충실하다는 의견에 갸우뚱하게 되네요. 제 기준 얻을 게 없는 이상한 영화였어요. 가나의 혼인잔치를 그 지역의 유물이나 유적 등으로 통해 살펴보는 것인가 했더니, 성경 구절 인용도 없이 너무도 확신에 차서 거의 으름장 놓는 설교가 이상했어요. 재림과 휴거가 민감한 소재지만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내용과 연출방식이 거부감 들어요. 팻말 들고 있는 광신도들이 생각났습니다.

10:52
20.11.30.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테리어
으름장놓는 설교란 점도 그렇고 전개방이 죄의식을 느끼게 만드는거죠. 근데 대부분 크리스천 다큐들이 그런 식이니까 뭐 그런거엔 대해서 별로 비판하고 싶지도 않아요. 바뀔수도 없고 바뀌지도 않을테니까요. 다만 이거 하겠다고 갈릴리까지 가서 촬영하고 자료 모으고 한게 좋았던 부분인거죠. 어차피 낡은 전개는 쭉 변화없이 이어져오던거니까요. 딱히 이렇다 저렇다 하고 싶지도 않고요. 저는 수입사의 행태가 불만스러운거죠.
11:44
20.11.30.
제목에 낚여서 예매한 1인입니다. 저는 진짜 혼약잔치에 대한 영화인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딱 나오는 CBS 로고에 뭔가 잘못된것을 직감..
11:29
20.11.30.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정토끼
제목에 낚일만한 분들 많겠더라고요. 게다가 작중 분위기랑 전혀 쌩뚱맞은 포스터도 그렇고요...
11:45
20.11.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9:34 1273
HOT ‘에이리언 2’ 다큐 <에이리언 익스팬디드> ─ 카메론 ... 3 카란 카란 51분 전13:35 234
HOT <애비게일> 보도스틸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19 162
HOT <메멘토> 너무 난해해서 “관객 이해할 수 없을 것” ─ ... 2 카란 카란 1시간 전13:12 561
HOT <올드보이> 영어판 TV 리메이크 준비중 1 mcu_dc mcu_dc 1시간 전13:08 243
HOT 범죄도시 1~4편 씨네21 별점 비교 3 영화그리고 영화그리고 2시간 전12:25 971
HOT 울산의 별 - 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1시간 전12:31 309
HOT 이번엔 시장에 가신 조지 밀러 감독 - 워너코리아 4 NeoSun NeoSun 2시간 전12:01 810
HOT [불금호러]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 터커 & 데일 Vs 이블 10 다크맨 다크맨 3시간 전11:23 422
HOT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2 zdmoon 2시간 전11:50 1296
HOT 잭 스나이더 '레벨 문 파트 2' 로튼 첫 썩토 리뷰 7 golgo golgo 2시간 전11:39 754
HOT CGV 필름마크 No.161 범죄도시4 2 샌드맨33 2시간 전11:30 486
HOT 워너브라더스,섀넌 메신저 판타지 소설 '키퍼 오브 더 ... 2 Tulee Tulee 3시간 전11:22 233
HOT 고윤정 엘르 커버 / 정호연&클로이 모레츠, 유역비 루이... 2 NeoSun NeoSun 3시간 전11:17 566
HOT 샤말란 감독 [트랩] 로고 사진 공개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0:57 707
HOT (루머) J.J. 아브람스 타이틀 감독, 티모시 샬라메 & 엘... 4 NeoSun NeoSun 4시간 전10:24 736
HOT '데드풀 & 울버린' 해외 극장 스탠디 3 NeoSun NeoSun 4시간 전10:12 702
HOT [파묘] 일본까지 간다, 끝나지 않을 묫바람 [Oh!쎈 레터] 3 시작 시작 5시간 전09:02 608
HOT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첫포스터 8 NeoSun NeoSun 5시간 전09:00 1877
HOT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사 인수 고려중 5 NeoSun NeoSun 5시간 전08:45 979
HOT 글렌 파월 넷플릭스 영화 [히트맨] 예고편 2 시작 시작 5시간 전08:40 879
1133192
image
카란 카란 4분 전14:22 28
1133191
normal
NeoSun NeoSun 12분 전14:14 68
1133190
normal
golgo golgo 14분 전14:12 63
1133189
image
NeoSun NeoSun 15분 전14:11 77
1133188
image
오래구워 24분 전14:02 128
1133187
image
카란 카란 28분 전13:58 190
1133186
image
NeoSun NeoSun 42분 전13:44 145
1133185
image
카란 카란 51분 전13:35 234
113318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26 181
113318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20 197
113318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19 162
1133181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3:15 224
1133180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3:12 561
1133179
image
mcu_dc mcu_dc 1시간 전13:08 243
113317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06 205
113317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05 146
1133176
normal
미래영화감독 1시간 전13:01 353
1133175
image
소설가 소설가 1시간 전12:31 309
1133174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2:30 993
1133173
image
영화그리고 영화그리고 2시간 전12:25 971
11331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01 810
1133171
normal
zdmoon 2시간 전11:50 1296
113317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40 323
113316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39 177
113316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39 390
113316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1:39 339
1133166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1:39 754
1133165
image
샌드맨33 2시간 전11:30 486
113316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1:28 446
113316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26 181
113316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25 241
1133161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192
1133160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135
1133159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104
1133158
image
다크맨 다크맨 3시간 전11:23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