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웃사촌 - 가족만큼 가까우면서 따뜻한 존재 , 이웃(약스포)
용산에서 있었던 이웃사촌 익스트림무비 GV시사회를 갔다왔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가장 크게 반겼던 이유는 오달수 배우님의 복귀작인게 가장 큽니다.
유해진배우님과 더불어 조연배우들중에 가장 좋아했던 배우가 오달수배우님인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오랜시간동안 보지 못하였죠..
그 이후 오랜만의 복귀라 설레는 마음이 가득찼습니다. 원래는 일찍 개봉했어야할 영화인데 앞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서 이제야 개봉하게되었죠
전에 원톱 주연으로 나왔던 대배우라는 영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는데 흥행에는 대실패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영화는 정우배우와의 케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확실히 오달수 배우님은 원탑이 아닌 티키타카를 할 수있는다른 주연배우와 나오면
살짝 받쳐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어마무시하게 나는... 왠지 암살의 하정우&오달수 케미가 연상이 되었습니다..(우연의 일치로 상대배우 이름이 정우이군요..ㅋㅋ)
보면서 제 개인적으로 그 시대적인 모습이 정말 잘 나타내주었고 , 여운이 남았으며 , 세심하게 만든 장면이 뭐였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강렬했던 정우의 변소 씬
들어오기전에 밥을 먹고 들어온 저로써 초반의 이 변소씬은 웃김 반 우웩(?) 반이였습니다 ㅋㅋ
빨간색이 가장 싫은 대권(정우배우)의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는 장면이였습니다.
(저 장면에서 X을 아무렇지도 대하지 않는 모습에.. 대권의 엄청 독한 모습을 초반부터 강렬하게 보여주었죠..)
대권의 모습은 아니지만 , 아버지와 이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이 장면에 대해서 얘기를했는데(TMI)
시위할때마다 나타났던 경찰시위 부대 일명 백골단'이였습니다.
복장을 무겁게 단단하게 입고 정열해서 시위를 진압하는 일반의경들과는 다르게
언제든지 시위대에 충돌하여 치고 빠지고, 여러군데를 헤집고 다닐수 있게 가벼운 복장으로 곤봉을 들며
폭력을 쓰는 그런 집단이였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시위를 하시다가 잡혀서 유치장에도 갖다오신 전력이 있다하시네요.. 공포의대상..)
영화속에는 안나오지만 정말 무서운 시대였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2) '그에 관련된 모든걸 금지한다.' 노래 금지 씬!
(어이 없어하는 영철(조현철배우)과 확신에 찬 표정의 동식(김병철배우) )
이의식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도청팀원들은 뭐라도 꼬투리 잡아서 넣고싶어했으나
아무것도 확인이 안되자... 라디오 사연노래로 보내였던 노래마저 금지를 시킵니다..
지금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그시절에는 정부에의해 종종 있었던 일이라 하더군요..
윗분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은 절대 있을수 없으니깐 말이죠.. 이때 동식의 코믹연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대권을 설득하려고 그럴만한 이유를 대는 모습이 빵터졌죠 ㅋㅋ
4) 쫄깃쫄깃해지는 순간 영철과 동식의 숨바꼭질!(일명 '빙글빙글'작전)
이의식을 확실하게 빼도박도 못하게 보내려고 증거를 만드려는 도청팀의 은밀한 작전을 보여주는데
조현철배우와 김병철배우의 포텐이 터져서 넘쳐흐르는 장면이였죠 ㅋㅋ 여기서 아주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있습니다.
카메라 워크자체도 순간순간 긴박한 그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않고 잘 유지시키면서 마지막엔 잘 해소시켰습니다.
5) 가장 먼곳이였으나 사실은 가장 가까워져있었던 그 순간 '옥상씬'
대권(정우)는 이의식(오달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면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게된다..(연민의 감정)
그러다 우연치않게 옥상에서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밝히며 , 지켜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의식은 자신외의 사람들이 또 다시 다치는걸 원치 않아하면서 아무일없듯이 넘어가게된다.
이 장면을 다시 생각해보면 시간 자체는 짧았는데 , 두 배우의 상반된 연기를 강렬하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위하여 가장인 대권은 물불안가리고 이의식이란 사람을 감시하고,,없애야하는 존재였지만
이의식 그에게도 자신과 같은 똑같은 가족들이 있고,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걸 느끼게 되기까지의
변화 장면을 이 씬에서 잘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정점이라 생각하였죠..)
만나는 장소도 가장 먼 곳이라 생각되었지만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옥상.. 이 설정을 정말 잘해주셨고 감탄하였습니다.
(GV때도 이환경 감독님께서 저런곳(집과 집 옥상이 가장 가까운곳)을 찾으러 많이 찾아다니셨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끝으로 ... 이환경 감독님과 정우 배우님의 GV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주신 감독님과 출연배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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