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싫어하는 장르'라는 말의 아이러니..
태리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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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화 '런'과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추었다' 두 편을 보았습니다 ('그우춤' 예매해주신 충정지애 님 감사드립니다 :D)
각각 스릴러 장르와 퀴어 로맨스 장르에서 신선하지는 않지만 볼 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영화들인데
저는 '런'을 훨씬 재미있게 봤네요
이게.. 아이러니한 거 같아요 ㅋㅋ
저는 퀴어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많이 본 편인데 겁이 많아서 스릴러는 본 영화가 많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런'은 뻔하다는 말에 전혀 공감할 수 없을 만큼 쫄깃하고 긴장감 넘쳤던 반면
'그우춤'은 생각보다도 뻔하고 지루하더라고요
좋아하는 장르를 확립하고 나면 오히려 그 장르에서는 웬만큼 좋은 영화를 찾기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 장르에서 통용되는 법칙들, 클리셰 같은 것들에 눈을 뜨게 되는 것도 있고요
한창 퀴어 영화 재밌게 봤었는데 요즘은 썩 성에 차는 작품이 안 보여서 섭섭하네요ㅠㅋㅋ
추천인 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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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1:05
20.11.29.
2등
제 생각에는... 정말정말 좋아하는 장르라면, 클리셰에 익숙해져서 웬만한건 다 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나 싶어요
클리셰조차도 사랑스러운? 그런 단계가 언젠가 오지 않으려나ㅋㅋㅋ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포나 스릴러 장르는 별로 안 신선하고 뻔한 패턴이라도 매번 재밌게 보는 것들이 많은데, 멜로 같은건 조금만 뻔하다 싶으면 금방 지겨워지더라고요.
21:09
20.11.29.
알폰소쿠아론
오.. 이것도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영화에 대한 영화'거든요
이런 영화들은 만듦새가 그렇게 좋지 않아도 서툴면 서툰 대로 귀여운 맛에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퀴어 영화는 그 정도로는 아직 안 좋아하나 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영화에 대한 영화'거든요
이런 영화들은 만듦새가 그렇게 좋지 않아도 서툴면 서툰 대로 귀여운 맛에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퀴어 영화는 그 정도로는 아직 안 좋아하나 봐요
21:19
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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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장르를 많이 보다보면 식상함을 느끼기 쉽고 안좋아하는 장르를 많이 안보면 상대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오죠.
마찬가지로 영화를 많이 본 사람에게 그저 그런 상업영화는 클리셰 덩어리에 식상할 수 있지만 많이 안보는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