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험으로 인한 [가짜사나이2]의 공감에 대하여.(후기같은 잡설..)
개인적으로 가짜사나이2를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실제에서 경험할수 없는 극한의 훈련 들과
이렇게 까지 하나 싶지만, 그 경험은 현실에서 생기지
말아야 할 상황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역시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에 속 깊이 들어오는 말들은 대부분 교관분들의 말이었습니다.
“이게 끝나야 이게 뭔지 알아”
특히 가슴 깊이 들어왔는데요.
아마 개인적인 경험 떄문에 더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수년 전 굉장히 크게 힘들 떄가 있었습니다.
금전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혼란 그 자체 였습니다.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다.
모든게 싫었습니다.
저를 둘러싼 긍정과 부정 할것 없이 모든것들이 싫어
뭔가 그냥 힘들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아무 정보없이 무작정 정보를 찾아.
어선 전문 인력 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상담을 하고, 준비하여 바로 출발 하였습니다.
아직도 기억 남는 것은 인력 소장님이
밥을 사주시면서 소주 한병을 시켜
조용히 한 잔 따라 주시더군요.
그때 제가 20대 였습니다.
제가 간곳은 비인도적이지도,
그렇다고 제가 사는곳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 곳 이었습니다.
저를 고용하신 선장님도 정말 좋은 분이었고.
술도 거의 안드시고, 강요도 않으시고.
저에게는 유사 아버지 처럼 느껴질 만큼 존경 스럽고
멋진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과 별개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분명 저는 비교도 못할만큼 힘든 뱃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것을 알고 있었지만.
견디기 못할만큼 힘들었습니다.
배멀미에 새벽에 네시 출항하여 일을하다가 허리를 펴면
점심을 먹는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은 처음 배를 타고 돌아오는날
다른배의 저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친구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배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표정이 주는 공포는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곳에 있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망을 갑니다.
주변에 제 나이에 들어와서 몇일만에 사라지는 친구들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 마다 참 두렵고, 무섭고… 늘 도망치고 싶고..
고작 세달 계약이었지만..
그 세달은 너무도 저에게는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마다 다짐한게 있었습니다.
“내손으로 와 놓고 이거 못 견디고 도망가면 넌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다 지나간다. 버티자 버티자…“
매일매일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 생각으로 계약기간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것에 감사하였고.
세상은 무섭고도 참 고마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최소한 당당히 말할수 있는것은
저에게 배를 타던 그 세달의 시간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 였습니다.
제 삶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생각의 변화도 주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위기 들도 있을거고
또 실제로 맞이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마다 참…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짜사나이2를 보고 왜 공감을 할까..
왜 가슴이 뭉클하고 울컥할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도 잠시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을고.
그 고마운 감정들이 다시 상기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훈련병 분들의 후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고..
더불어…교관님들 한마디 한마디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짜사나이2 를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이상..후기도 아닌 잡설 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