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브갓메일님 나눔으로 본 위플래쉬(약스포)

위플래쉬를 안 본 눈이었는데 재개봉 소식과 함께 익무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함께 마케팅 방향을 잘못 잡은 사례로 언급되어 궁금해하고 있던 차에 유브갓메일님께 나눔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기대하고 보게 되었지만 메가박스에서 나온 오리지널 티켓의 핏자국 등으로 약간 무서울 수 있겠다는 각오는 하고 봤습니다. 음악 명문 학교에 들어가게 된 앤드류는 소위 누구나 눈에 들기를 원하는 플레쳐 교수의 선택을 받게 되며 성공에 안착하는 듯해보입니다. 하지만 메인 드러머가 되고서도 끊임없는 경쟁에 놓이고 그 과정에서 플레쳐 교수는 인격모독을 포함한 폭언을 하죠.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과거 1등만이, 그리고 그 결과만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요즘은 과정도 중시하고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몇몇 사건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요.
중간에 예상치 못한 사건도 충격이었고, 플레쳐 교수의 오해가 담긴 대사도 소름끼쳤고, 극한의 상황에서 그 선택을 한 앤드류도 참 보통 인물은 아님을 느꼈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한 분야의 최고가 되려면 저정도는 해야하는지, 예술의 정점을 찍기 위해서 저정도는 감수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와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교육법은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네요.
영화 ‘4등’에서와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음을, 우리가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할지를 고민해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연주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였네요. 영화관에서 봐야 최고로 몰입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쳐 교수는 박자가 틀렸다는데 저는 그냥 다 똑같이 대단하게 들리는 막귀였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