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키 데스데이》 우리가 아는 빈스 본으로
몇 년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달구었던 《창살 속의 혈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소위 '프랫팩' 멤버 중 한 명으로 거론되며 코미디 장르에서 일가견을 보이던 배우 빈스본은 마치 '북두의 권'에나 나올법한 인물로 등장해 웃음기를 싹 빼고 적들의 뼈와 살을 분리해버리는 액션캐로 놀라운 변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빈스 본은 장신의 우람한 체구를 가지고 있어 어찌보면 그런 역할을 하기 적합한 배우인데 코미디 장르를 연기할 땐 그런 외모를 역으로 이용하기로 한듯 합니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뭔가 비어있고 허당같아서 인간미 있는 그런 인물 말이죠.
이렇게 험상궂은 빈스 본을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연쇄살인마 역도 어색하지 않게 다가왔는데(물론 그는 한 때 유명한 연쇄살인마 역을... 읍읍!!), 영화가 바디체인지 영화이다보니 순수(?!)하고 오도방정을 떠는 코믹한 빈스 본으로 돌아왔네요. 지금은 세대교체가 이뤄져서 앞서 언급한 프랫팩을 내세운 영화는 더 나오고 있지는 않고 그시절 배우들도 각자 살 길을 찾는 중이라 빈스 본의 코믹 연기도 간만에 보니 재밌더라고요.
Aㅏ... 이 모습은 부디 잊어주세요... ㅠㅜ
영화 자체도 '프리키 프라이데이'같은 청춘 가족물과 '13일의 금요일' 같은 슬래셔영화라는 전혀 섞이지 않을 법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듯 제 생각엔 크리스토퍼 랭던 감독도 과거 프랫팩의 코미디 영화와 최근에 나온 《창살 속의 혈투》같은 영화를 함께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지금의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으며 그렇게 무서운 빈스 본과 코믹한 빈스 본을 같이 다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건 아니었나 한데 일단 제 느낌은 성공적이네요.
P.S. 그의 왕년의 코미디가 궁금하신 분은 조만간 영자원에서 하는 프랫팩 특별전에서 하는 《피구의 제왕》 을 보세요 ㅎㅎㅎ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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