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후기 - 무난했던 좀비 버전 방탈출 영화
────────────3줄 요약 감상평────────────
1. 나쁘지만은 않았던 저예산 좀비영화
2. 스릴감과 공포감 보다는 답답함이 가득했던?
3. 블록버스터 좀비가 아닌 현실좀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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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Skip! *
□ 좀비 블록버스터가 아닌 인간의 생존에 초점을 맞추다.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의 성공 이후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까지 전세계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게 되었다.
한국형 좀비 영화, K-좀비물이 연달아 흥행하다 보니 롯데배급에서도 야심차게 준비하였다. 그런데, 조금 남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신과함께>의 블록버스터 규모는 어디가고 저예산으로 특정 공간들만을 한정한 좀비 영화를 만든 것이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좀비영화라서 외부적 요인을 배제하고 오직 주인공 캐릭터에 집중시켜 좀비시대를 맞이하였을 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부분을 현실감 있게 보여줬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되는 주인공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이 바로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었을 때 어떤 변화를 맞이하는지' 였다. 평소 밝고
온순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극한의 상황에서는 인류애와 도덕성 보다는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숨겨져 있는 인간 내면의 본성을 끌어올려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하여 현실감 있게 보여줬다.
□ 좀비 스릴러 영화라기 보다는 좀비버전 방탈출 영화?
앞서, 주인공의 심리변화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부분이 이번 영화의 흥행패착 중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된다.
좀비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감과 공포감이 핵심 포인트이고 관객들도 아무런 의심없이 이런 짜릿한 감정들을 즐기려 영화를
선택한 것인데 좀비 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자연스레 재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한반도 전체를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닌 자신이 살던 익숙한 '아파트' 라는 공간으로 한정하여 영화의 배경을 꾸미게 되었는데,
한정된 공간 안에서 보여준 것이 액션 밖에 없었다. 한정된 공간에서는 외부적 요인들이 배제되기 때문에 연출의 애로사항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짧은 공간만이라도 긴박한 스릴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스릴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좀비와의 추격전을 액션으로 채워버리고 스릴감과 공포감을 없애버렸다. 액션으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으면 <부산행> 때의
마동석 배우처럼 특색있는 액션을 선보여야 했었는데 그저 생존을 위한 약소한 액션만을 선보였다. 신파는 둘째치고 스릴감을
느낄 수 없는 좀비영화는 무의미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짜릿한 감정보단 답답함과 지루함의 감정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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