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날][익무시사] 차가운 영화...하지만 가족에겐 따뜻하겠지(노스포)
이번주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잔칫날> 익무단관GV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극장에 도착했을 때 대기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별로 오래 기다리지않고 표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있어서 제가 일찍 왔구나라고 뒤늦게 실감했습니다.😅
시놉시스를 보면 내내 우울할 것 같지만 의외로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어서 예상치못한 곳에서 빵 터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영화가 억지웃음을 주기보다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서 있을 법한 내용으로 전개되서 작위적이라는 인상이 적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그래도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살짝의 위안이 되는 영화로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그만큼 연기내공이 있는 배우들을 섭외한 것도 있지만 여기에는 배우출신 감독의 디렉팅도 한몫하지않았을까싶습니다.(GV에서도 배우들이 증언하더군요) 특히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게 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덕분이라고 보는데 이분들이 개성도 있는데다 내공이 후덜덜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관객들을 배꼽잡게 만들면서도 기겁하게 만듭니다. 어찌보면 과장된 연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현실에서 볼 법한 인물들을 연기해서 그런지 웃으면서 봐도 식은 땀이 흐르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이 잔칫날이고 거기에 맞게 내용이 진행되지만 정작 전하고자하는 잔칫날의 의미를 생각보다 잘 살려내지못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례식과 잔칫날의 대조를 보여주기는 했어도 그 두가지를 엮어서 하나로 도출하는데 있어서는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잔칫날보다 다른 핵심요소가 더 머릿속에서 떠오르다보니 제목을 달리 했으면 더 와닿지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상영관이 가득 차는 상황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가득 찬 상영관에서 다같이 웃고 훌쩍이는 풍경은 극장에서 맛보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다만 이런 경험이 이제는 시사회에서만 맛볼 수 있게된게 아닌가 싶어 살짝 그 순간을 만끽하는게 기쁘면서도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이 떠올라 씁쓸했습니다. 영화의 복잡한 감정이 함께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줄평 : 주인공을 따끔하게 채찍질 하는 차가운 영화... 하지만 가족에겐 따뜻하겠지...
다른 분들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고들었는데 저는 직원분이 주는 대로 받았어요.
아이구....이건 직원분이 영화에 딱 맞는 배려로 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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