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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프랑스 여자 익무시사 후기 (강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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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강스포로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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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시사회를 통해 보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기묘한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하면서 생각을 하고,

그 나름의 결론을 바탕으로 영화를 계속 감상하는 편인데, 1시간이 지나도 무슨 의도인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굳이 따지면.. 연인관계에 갑자기 끼어들어 불편한 삼각관계로 만드는 가해자와

그 가해자가 "난 내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자기변호하는데 동시에 그 가해자는

본인의 연인관계에서 외부 가해자에 의해 상처입는 이야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말을 보면서 느낌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액자식 구성임을 선언하며 동시에 주인공은 테러로 인해 사경을 헤메고 있었고

다시 깨어나는 장면이 되어버려서 좀 아쉬웠습니다.

ⓐ사경을 헤메이면서 주인공은 (의도치 않은)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데, 과거를 처음부터 돌아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잖아요?

갑자기 액자속 이야기로 떨어져 20년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내가 무슨일을 한국에서 벌였고, 프랑스에선 무슨 애정사가 있었는지 알려주는데

돌이켜보면서 "아! 내가 피해자여서 속상했지만 동시에 과거에 내가 의도치 않은 가해자였었구나"하는 자각을 하게되었어요. 

 

그리고 테러로 인해 사경을 헤메는 상황에서 생존의 끈을 붙잡을지 끈을 놓아버릴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자기혐오감정이 생겨나서 극복을 못하고 끈을 놓아버리는 이야기.. 로 갔으면 왜 과거를 돌이켜보는지에 대한 설명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경을 헤메이면서 자기혐오감정, 나는 별로 멋있는 사람이 아니었구나 하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해란이 구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맞으니까요. 다만 이렇게 하면 뭔가.. 관객에게 "주인공에게 이런이런일이 있었어요. 주인공은 그래서 죄의식이 좀 있는데 해란이 "괜찮으니 빨리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삶의 끈을 놓지 말아라!!"고 용서해주는 이야기"로 딱 끝나버리는 영화가 되는 것 같아요. 

 

 영화의 대부분의 러닝타임에서 현재와 과거, 상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관객에게 이게 망상인지 실제상황인지 결말을 보기 전까지 감을 잡지 못하게 하는데, 결말을 통해 액자식 구성임을(사경을 헤매는 상황) 선언하면서 동시에 주인공이 "살려고 했을까, 죽으려고 했을까?"하고 (ⓐ일까 ⓑ일까)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며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끝나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GV를 듣기 전까지 결국 살아남은건지 죽은건지 감을 못잡은 제 입장에서는, 뭔가 시원섭섭한 GV였어요. ㅋㅋㅋ

 

 

어떻게 보면 영화만이 가능한 것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어요. 영화는 내내 화장실이나 카메라 회전을 통해

능구렁이같이 액자이야기안에서 벌어지는 20년전과 현재, 상상과 현실을 오가거든요. 소설로 이런 이야기를 구현하려면 정말 어려우니까요.

엄청나게 설명충인 소설이 될거에요.

 

 

오랜만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감을 못잡는 영화를 보아서 새롭고 기묘했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영화는 항상 환영이에요.

뭔가 관람중에 "아 이런 이야기 하려고 영화를 찍었나?" -> 관람후에 "아 그냥 이런 이야기만 하고 끝나는 영화네.. 아쉽다."

하는 영화를 요새 너무 많이 봐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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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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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Tara 2020.11.22. 22:58
전 첨에 봤을 때 다들 상상이라고 해도 안믿었었죠.. 류아벨 배우님이 단호박 정답 말씀해주시기 전까진 분명 미라가 테러 후 한국에 돌아간 이야기일거야.. 라고 굳게 믿어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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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2020.11.22. 23:00
Tara

저는 오히려 거기서 정신 못차리고 죽고 나서 아버지가 묻힌 곳에 영혼이되어 찾아온줄 알았어요. ㅋㅋㅋ 꿈보다 해몽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GV를 보아서 뭔가 시원섭섭해졌어요. 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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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Blahblahstranger 2020.11.22. 23:45
전 류아벨 배우님의 설명을 듣고 현실 외의 나머지 장면은 주마등이라고 생각을 했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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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2020.11.23. 00:09
Blahblahstranger
그래서 전 뭔가 아쉬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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