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GV 후기(스포)ㅡ 알짜배기만 쏙쏙, 깔끔했던 GV
개봉 때 처음 <프랑스여자> 보고 오늘 익무 초대로 2회차 하고 왔습니다. 처음 보고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후유증을 앓을 정도로 넘 인상깊게 본 영화였는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재개봉해주다니 기분이 넘 좋네요. 2번째로 본 <프랑스여자> 역시 충격이 상당했습니다. 이젠 결말을 알고 보는지라 놓쳤던 부분들을 자세히 볼 수 있더군요. 이래서 영화는 다회차를 해야하나 봅니다.
GV 게스트로는 PD님 두 분과 김희정 감독, 류아벨 배우가 참석해주셨어요. 진행은 류아벨 배우가 맡아주셨는데 요근래 본 GV 중 가장 깔끔하고 알짜배기만 쏙쏙 뽑아 빠르게 진행되었네요 ㅋㅋㅋㅋ 류아벨 배우님 거의 사족이나 덧붙이는 토크없이 질문ㅡ답변ㅡ질문ㅡ답변으로만 진행해주셔서 후련했습니다. 그러다 질문이 끊기면 적절하게 덧붙여 설명하는 센스까지👍 감독님이 텐션업 에너지가 좋으셔서 GV 분위기도 살아난 것 같아요!
GV는 워낙 깔끔하게 진행된 터라 머릿속에 쏙쏙 박히더군요.🤗 저 이번에 질문 세 개나 했어요 헤헿. 뭔가 정보를 많이 얻어온 거 같아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네요😉
일단 처음에 프랑스여자를 봤을 땐 얼떨떨하고 충격적이다.. 근데 결말 때문에 내용이 좀 모호하고 이해가 안가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류아벨 배우님이 딱 말씀해주셨네요. 프랑스여자는 맨처음 타이틀 올라가기 전 장면과 맨 마지막 술집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씬 빼고는 모든건 미라의 상상이랍니다........ 띠용........ㅠㅠ 이런 해석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전 그런 비극적인 결말은 싫어서 미라가 테러 사건으로 피해를 입고 다시 살아서 그 후 한국에 간 이야기..라고 굳게 믿어왔는데 말이죠...ㅠㅠ. 근데 미라의 상상이었다니 넘 슬픕니다... 뭔가 환상이 와장창.... 아니야ㅠ 아닐거야ㅠ 난 안 죽은걸로 생각할래요 그냥😭
오늘이 마지막 GV 상영회차였다고 하는데 마지막을 함께해서 기쁘네요. 상반기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제가 탑3로 뽑은 영화 <프랑스여자> 이번 재개봉도 화이팅 입니다!!! 그럼 GV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질문&답변을 몇 개 소개해드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Q. 김지영 배우 캐릭터는 감독님 본인의 모습을 본딴 건가요?
A. 맞다, 술 마시고 상 위에서 춤춘 적이 많다. 떨어져서 다리를 부러진 적은 없다. 실제로 김지영 배우가 김희정 감독님의 말투, 모습을 따라했다.
Q. 영화에서 욕조가 자주 등장한 이유?
A. 영화에서 물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해란도 물에 빠져서 죽었다. 그래서 해란은 물기에 젖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회상도 물기가 많은 화장실, 욕실에서 이루어진다는지..
Q. 시공간의 변화를 매개체로 화장실을 선정한 이유가 뭔가요?
A. 화장실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건물이 무너져 죽기 때문에 화장실로 선정했다. (완전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셨어요 ㅋㅋㅋ SNS 보고 어느 유저의 해석이 인상 깊어서 나중에 이런 질문 받으면 이렇게 답변해야지 하셨다고. 실은 별 의미없이 화장실로 설정하셨다고 하네요.)
Q. 류아벨 배우님 현아 나오는 롱테이크씬에서 영은의 술잔을 잡아주는 장면이 너무 자연스럽고 인상적이었어요! 이 부분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A. 시나리오에 영은의 술잔을 잡아준다 이런 지문은 없었다. 류아벨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주변 배우들은 같이 예술하는 선배들을 만나면 깍듯하게 대하는 게 있다. 현아는 자기는 혼자선 술을 마시지만 선배는 혼자서 마시지 않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한국 술자리 문화가 몸에 베여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Q. 영은이나 성우 같은 경우 과거와 현재(?) 모습의 싱크로가 굉장히 잘 맞다고 느껴졌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A. 비슷하게 생긴건 중요한 게 아니더라. 중요한건 분위기와 에너지. 영은의 과거 역 박현선 배우는 만나면 밝고 에너지가 좋아서 영은과 잘 맞다고 생각했다. 과거 성우 역의 백수장 배우는 그렇게 비슷하진 않지만 어릴 때라고 해도 무리는 없는 느낌. (다른 작품에서 형제역도 많이 했었다고 하네요)
추천인 9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