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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스포 없는 리뷰]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글이 아닌 말로써 전하는 이야기

바이올렛 에버가든 TV 시리즈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제가 이 시리즈의 최종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극장판을 본 이유는 지난 봄에 봤던 이 시리즈의 외전을 상당히 인상깊게 봤기 때문입니다. 본편과는 상관없는 외전임에도 불구하고, 팬서비스 장면 없이 오로지 외전 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만을 보여주고, 이야기의 구조 역시 영화적인 고민의 흔적들을 볼 수 있어서 시놉시스 그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줬었기 때문이죠. 어떤 분들은 본편과의 연계가 낮아서 아쉽다고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본편과의 연계성을 거의 줄인 덕에, 영화로서 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에 비하면 이 작품은 확실히 본편과의 연계성이 더욱 크고, 본편을 보면 더욱 감동을 받을 장면들이 확실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작품보다는 외전의 완성도가 더 높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외전에 비하면 팬서비스 장면들이 확실히 많은 편이고, 액자식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구성도 결과적으론 팬서비스 그 이외의 의미를 찾긴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TV 시리즈에 대한 묘사 역시, 과거 회상 형식으로 자주 등장하고요. 확실히 영화적인 완성도 보다는 팬서비스가 더욱 두드러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하지는 않고, 과거 회상이 주를 이루는 장면들(주로 사라진 길베르트와 바이올렛 사이의 관계를 묘사한 장면들)의 경우는 이 작품의 이야기하고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의 경우는 다른 TV 시리즈 극장판에 비하면 친절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외전의 경우 1시간 30분밖에 되지 않았고, 시놉시스에 보여준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기에,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외전에 비해 러닝타임이 1시간 가까이 길고, 시놉시스에서 묘사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영화가 시작되고 40분에서 1시간 가량이 지난 이후인지라, 꽤나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지루함을 상쇄시키기 위해, 이 영화만의 오리지널 에피소드("유리스"라는 아이에 관한 에피쇠드)를 추가시키는데, 물론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훔치긴 했지만, 사실 중반부까지는 이 에피소드가 왜 있는지 의아하더군요. 본편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하고 연계성도 꽤나 낮은 편이어서 말이죠.

그렇게 느릿느릿하고 나긋나긋 진행하는 초중반을 지나 하나의 큰 변곡점이 도달하게 되고, 초반부터 계속 쌓아올려졌던 감정의 응어리들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 변곡점이 스토리상의 변곡점이 아니라, 각 인물의 감정선의 변곡점이기에 충격보다는 애상적이고 애틋한 분위기로 변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결말을 쉽게 유추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휘황찬란한 작화와 고고한 선율 속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장면 만큼은 실로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거기에 이 본편의 마무리와 중반부의 오리지널 에피소드의 마무리를 비교해보면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게 다가오더군요. 중요한 말을 전할 때는 글보다는 말로 전하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 쿠키영상은 엔딩크레딧 다 지나고 짤막하게 하나 나옵니다. 굉장히 애틋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라 이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쿠키영상까지 보고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편지를 대필해주는 걸로 시작한 이야기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의 언어로 전달하면서 끝맺게 되는, 참으로 아름다우면서 서정적인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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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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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존르카레 4일 전17:34
개별의 극장판 작품이라기 보단 시리즈의 마무리 정도로 생각하면 괜찮게 매듭을 지었다고 생각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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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네잎클로버 4일 전20:10

스포 있는 리뷰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만...(저에게는 ■■느냐, ■■■느냐가 관건이었기에)
말로 전하는 이야기란 해석이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니코라니 작성자 4일 전23:29
네잎클로버
아 그런가요...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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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클로버 4일 전04:17
니코라니
저는 이미 봐서 괜찮습니다. 본문 수정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좀 가려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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