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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조니 뎁을 대신해 그린델왈드를 연기했으면 하는 남자배우 3명

Gellert_Grindelwald_publicity_still.jpg

 

영국에서의 재판 패소로 인해 상황이 조니 뎁에게 불리하게 흐르게 되면서 결국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겔러트 그린델왈드 역에서 하차하게 됐어요. 따지자면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 하차를 요구했다는데, 워너 측에서도 상황이 안 좋다 싶게 보여서 내린 결정일 겁니다.

쉽게 말해 더 이상 위의 모습을 볼 수가 없는 거죠. 조니 뎁 본인이야 계속 법정 싸움을 이어가겠다고는 하지만 결과가 어떨지는 두고 봐야 알 겁니다.

 

매즈 미켈슨을 고려한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습니다. 일단 제가 보기엔 괜찮은 듯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배우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써봅니다.

제가 캐스팅 담당자라면 이걸 고려하면서 찾을 거예요.

 

 * 물론, 연기력이 좋아야 할 것.

 * 알버스 덤블도어 역의 주드 로와 비슷한 연령대일 것.

 *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설정에 맞게끔 신비로우면서 서늘한 인상도 줄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를 고려해서 저는 이 남자배우 3명을 골라봤어요. (배우의 국적은 무시하고 선정했습니다.)

 

 

 

jared-leto-cover-photo.jpg

 

1. 자레드 레토

 

연기가 좋다는 생각은 했지만 배우 본인이 워낙 4차원스럽기로 유명해서 자레드 레토가 진지하고 차분한 역할이 잘 어울릴까 했어요. (그 <레퀴엠>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봤음에도!) 그런데 그 의심은 2017년에 아주 보기 좋게 깨졌죠.

<블레이드 러너 2049> 덕분이었어요. 거기서 레토가 연기한 니앤더 월레스는 웃음기라고는 전혀 없는 광인 그 자체였죠.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얼음같은 광기였달까요. 등장하는 내내 매우 진지하고 차분했습니다. 그 영화에서의 자레드 레토를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주요 출연진 중에서 '이 배우가 이런 연기가 가능하다니 놀랍다'는 생각이 들던 2명 중 하나였습니다.

 

겔러트 그린델왈드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과격한 철학을 밀어붙이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처럼 흑백논리로 나눠 대항 진영을 상대로 무조건적인 말살을 일삼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겉으로는 '마법사의 우월론'을 주장하면서 머글도 공존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지만 속으로는 '노예로 쓸 인간은 남겨야지'하는 이중성과 잔혹성을 보이거든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니앤더 월레스도 대외적으로는 죽어가는 인류를 되살린 구원자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하지만 실상은 자신을 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보며, 자신이 만든 레플리컨트가 실패라 여기면 가차없이 죽이는 잔혹성과 광기를 보여주죠. 얼마 전에 오랜만에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자레드 레토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린델왈드에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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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킬리언 머피

 

제가 <피키 블라인더스>는 못 봤지만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영화는 몇 편 본 적이 있어요. <나이트 플라이트>에서처럼 옴짝달싹 못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연기도 잘 어울리고,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서처럼 분명한 목표를 위해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도 잘 그려냈어요. 특유의 인상 때문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듯한 모습도 잘 표현한다고 봐요. 게다가 킬리언 머피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데 가장 크게 일조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소설 속의 묘사를 보면 해리 포터가 봤던 청년 시절의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의기양양한 느낌을 준다고 하죠. 킬리언 머피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캐릭터 때문도 있겠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특유의 눈빛도 물론 기억에 남죠. <피키 블라인더스> 속의 토머스 셸비도 약간 그런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킬리언 머피도 잘 어울릴 듯 해서 추가해봅니다.

 

 

 

BBS-Jonathan-Rhys-Meyers-Event-03.jpg

 

3.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요새는 잘 안 보이죠. 2000년대에는 <벨벳 골드마인>, <매치 포인트>, <어거스트 러쉬> 등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예전에 비하면 활동량이 다소 미미한 편으로 보여요. 물론 지금도 연기 생활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요.

그럼에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고른 건 처음 이 배우를 봤을 때에 몽환적이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소설 속 묘사대로 '명량하면서도 제멋대로인 인상'을 주는 연기를 보이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무모한 장난기'가 어려있는 얼굴이라고도 표현이 되어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제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게 들었던 생각이기도 했어요.

 

최근에 본 <12번째 솔저>에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연기한 나치 장교 쿠르트 슈타게도 제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생각해낸 이유이기도 해요. 도망친 주인공을 잡기 위해 다른 노르웨이인 포로들을 고문하고, 차디찬 얼음물 속에 포로들을 들어가게 해 실험을 하는 걸로 모자라 자신이 직접 들어가서 실험을 할 정도로 귀기가 서려있고,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와 같은 모습에서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원작자인 J. K. 롤링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그린델왈드라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어느 정도는 나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었을 거라 봅니다. 그렇기에 그 잔악무도한 나치 장교 역을 공포감이 느껴질 만큼 잘 연기해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보며 그린델왈드 역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게다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대사는 한 마디도 없었지만) 청년 시절의 그린델왈드로 출연한 제이미 캠벨 바우어와 외모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해서 알맞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흠을 잡자면 2010년대 이후에 본인에게 있던 비극적인 일로 인해서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 오랫동안 고생했고,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의 물의를 빚기도 했다는 점이에요. 그 점이 아니라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연기는 보장하니까요.

 

 

 

사실 2016년에 조니 뎁의 가정폭력 혐의가 터지고 나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괜찮을까 싶었어요. 아무리 원작자인 롤링이 옹호를 한다지만 여론이 들끓는데다 만약에 이후의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면 어쩌려고 저러나 했거든요.

그럼에도 속편에도 조니 뎁이 출연했고, 우려와는 다르게 연기와 무대 장악력만큼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조니 뎁이 <스위니 토드>의 스위니 토드나 <블랙 매스>에서의 제임스 '화이티' 벌저만큼의 어둡고 악독한 모습을 보였으면 했어요. 영화는 별로였지만 연기를 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어요.

이젠 다 지난 얘기지만요.

 

누가 되든 다음에 새로 캐스팅할 배우를 잘 선택해줬으면 해요. 그리고 그 배우가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잘 그려내주길 바랍니다.

혹시 다른 배우가 생각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사족

 - <신비한 동물사전>에 출연했던 콜린 패럴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 중 하나이긴 했는데 스토리 전개 때문에... 글쎄요.

 - 그린델왈드는 금발인데, 제가 골라본 자레드 레토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금발이 잘 어울리는 편이었어요. 근데 킬리언 머피가 금발로 나오는 건 본 적이 없어서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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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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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4일 전22:29
킬리언 머피. 괜찮을 듯하네요.
개인적으론 조니 뎁 하차가 아쉽지만.. 잘 어울렸는데.. 일이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겠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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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voyage 작성자 3일 전23:12
golgo
댓글 고맙습니다. 결국 하차해버렸으니 복잡할 수밖에요. 캐스팅을 잘 해주길 바라요.
만약 제가 담당자라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제일 어울릴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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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김라티 3일 전01:51
여기있는 배우중에는 킬리언 머피가 좋고 개인적으로 콜린 파렐도 어울릴거같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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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voyage 작성자 3일 전09:10
김라티
킬리언 머피도 충분히 차가운 느낌을 잘 표현하니까요.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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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voyage 작성자 3일 전09:12
공포스릴러가찐
그랬죠. 그러니 오죽하면 조니 뎁 캐스팅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이 차라리 콜린 패럴이 훨씬 잘 어울렸을 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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