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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데이미언 셔젤, 그리고 위플래쉬에 대한 단상

  • 강톨 강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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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수요일에 위플래쉬를 보고, 개인 공간에 남겼던 감상(?)글입니다! 극장 첫 관람이었는데 다시 보니 더 좋았지만, 셔젤 감독의 팬인데도 뭔가 우려의 지점(?)이 보여 한 번 써봤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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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셔젤 감독의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과 편집이 특히 그렇다. 셔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셔젤 영화 속 카메라는 대부분, 관객과 함께 바라보기보단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줄 지 결정한다. 적확한 구도, 적확한 피사체, 적확한 초점. 그리고 편집을 통해 그 '적확함'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정말 정교하고 직관적이지만, 역으로 인위적이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관객이 감독의 의도에 고스란히 몸을 맡긴다면 카타르시스에 쉽게 다다르겠지만, 과연 셔젤 영화는 이런 기계적인 직조만 남아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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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에 '대부분의' 카메라가 결정돼 있다 말했지만, 종종 예외적인 시선들이 있다. 극중 인물의 눈을 빌리는 것, 혹은 아예 영화 바깥의 시선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결정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덜 기계적인 만큼 보다 '인간적인 쇼트'라 말하고 싶다. 오늘 본 <위플래쉬>에 한정하여 이야기한다면 복도를 걷는 플레처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오프닝, 그리고 Caravan 시퀀스에서 아빠의 시선으로 포착되는 몇 쇼트들 정도가 해당되지 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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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은 감독이 자기 손위에서 관객을 가지고 놀다가 "너가 지금 이 판 위에 있는거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다르게 말한다면 관객을 체험의 현장에서 목도하도록 위치시키는 쇼트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수록 감독이 참 자신만만하다. 셔젤의 영화가 '체험적'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감독의 이런 자신감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방식이 어떻게 보면 폭력적인 방식이기도 해서, 그 지점에선 지지의 여부가 갈릴 것 같다. 플레처 교수는 셔젤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만약 셔젤이 뭘 보여줘야할지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면 이런 방식은 독이 되겠지만, 아직은 활활 날아다니는 것 같다. 좀 더 절 기만해주세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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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퍼스트 맨>에도 나왔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셔젤 영화는 몇 특정 시퀀스를 빠른 편집 리듬의 음식(넓게 보면 사물) 클로즈업 숏들로 시작한다. 공간의 분위기와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 이마저 설명하는 쇼트들이 아닌가😂

추천인 2


  • madman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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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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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셋져 2020.10.31. 21:24
빠른 편집 리듬의 사물 클로즈업 숏들이 뭔지 감이 잡히네요. <퍼스트맨>은 덜 했던 것 같은데 차기작 <바빌론>은 <위플래쉬>, <라라랜드>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아서 해당 숏들이 나오지않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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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톨 작성자 2020.10.31. 21:29
셋져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빌론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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