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영화
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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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익무 예매권으로 영화 <종이꽃>을 보고 왔습니다. ^^
사고 이후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아들과 죽은 이들의 마지막을 안내하는 장의사 아버지. 이 두사람의 삶은 옆 집에 무한긍정으로 마냥 밝게만 보이는 모녀가 이사온 뒤로 조금씩 변화합니다.
서로 다른 네 인물이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잔잔하게 표현되어 좋았습니다. 알고보면 다들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의 무게는 서로 다르다는걸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스토리가 따뜻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돈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직업으로 남을 평가하는 시선을 비판하면서 직업 편견과 직업 윤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죽은 이를 기리고 마지막 가는 길에 아름다운 종이꽃 하나 건내주는 고귀한 일. 장의사란 직업에 안성기 배우님의 연기와 더해져 의미가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조금은 비현실적인 과한 스토리와 연출은 기존 영화의 클리셰처럼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영화입니다.
익무덕분에 영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