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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약스포) [마틴 에덴] 후기 - 불안한 시대 앞에 뒤바뀐 한 남자의 사랑과 야망 (셋져님 나눔)

common.jpg

 

본 영화는 195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초등 학교를 중퇴했을 정도로 가방끈이 짧고 가난한 삶을 살고 있던 선박 노동자 '마틴 에덴'이 상류층 여자인 '엘레나'와의 만남을 계기로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이다 작가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지나가던 거리의 여자들이 쳐다볼 정도로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인 마틴은 가방끈이 짧은 탓에 육체적인 단순 노동만을 하며 살아가다 어느날 덩치 큰 사내에게 맞고있던 한 남자를 구해주면서 보답으로 그의 저택에 초대받는데요.

 

common-4.jpg

 

부유한 저택에서 그의 여동생인 엘레나를 만나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풍부한 교양 지식과 예술적인 피아노 연주에 반하는 마틴입니다.

 

결국 짧은 만남에도 서로에게 반한 엘레나와 마틴이지만 마틴은 초라한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엘레나처럼 교양있는 생각과 말을 하기 위해 그녀에게 조언을 구하는데요.

 

다시 공부를 시작하라는 엘레나의 조언에 따라 마틴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입니다. 하지만 교육에는 돈이 필요하고 엘레나와는 다르게 가난한 환경의 마틴은 고된 육체적 노동을 견디며 그 돈으로 책을 사읽고 엘레나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작가로써의 꿈을 꾸게됩니다.

 

common-5.jpg

 

작가의 꿈을 위해 열심히 글을 쓰는 마틴이지만 밝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아닌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는 그의 글은 번번히 퇴짜만 맞고 심지어 본인의 일을 돕지 않고 궁핍한 작가 생활을 이어가는 마틴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형부로 인하여 얹혀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정도로 궁지에 몰리는데요.

 

다행히 외지로 향하던 열차에서 만난 마음씨 따뜻한 마리아의 도움으로 이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글을 쓰는 그의 행보는 점차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엘레나와의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은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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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엘레나와의 거리감은 그녀의 가족과 모이는 자리를 가질수록 그녀의 주변인들로 인한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과 살아온 환경의 차이로 인한 이념의 차이로 오히려 그녀와의 사이가 악화될 정도로 더 멀어져 괴로워하는 마틴인데요.

 

이후, 성공적인 작가로 거듭나는 마틴이지만 초기에는 비난받던 본인의 글은 그대로인데 뒤바뀐 사회적 상황으로 인하여 칭찬 일색으로 바뀐 아이러니한 현실에 혼란스러워하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꿈을 꾸기도 전에 본인이 최우선적으로 꿈꾸던 행복한 삶에서 멀어진 현실로 날이 갈수록 고독에 빠져 순수했고 열정 가득했던 예전과는 180도 뒤바뀐 모습이 보여집니다.

 

common-6.jpg

 

엘레나와의 행복을 꿈꾸다 그 과정에서 새로 꿈꾸게 된 작가로서의 성공이라는 야망, 이 두가지를 모두 이루고 싶으면서도 후자보다는 전자의 실현에 대해 더 간절했던 마틴의 처한 현실은 결국 그를 막던 시대적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하는데요.

 

영화는 계급 간의 차이 그리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두 이념 간의 대립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의 영향으로 끝내 방황하는 마틴의 모습을 통하여 사랑마저 사회적인 분위기로 자유롭지 못했던 그 당시의 시대를 강렬하게 비판합니다.

 

시대적인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있는 이념을 꺾지 않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남자의 우여곡절을 강렬한 눈빛이 돋보인 연기로 표현한 루카 마리넬리의 반전있는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그가 왜 베니스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는지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16mm와 35mm 필름으로 촬영하여 옛날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영화의 화면과 중간중간 옛날 다큐멘터리 영상을 삽입한 듯한 연출 그리고 배경은 다르게 설정했지만 잭 런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토리로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 영화였네요.

 

마틴 에덴이 겪고 있었던 현실의 벽이 오늘날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또 다른 마틴 에덴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기에 봉준호 감독님이 왜 최고의 영화로 뽑았는지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수작이었습니다. 👍👍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티켓을 나눔해 주신 셋져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추천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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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devil Any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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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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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2020.10.31. 17:13
글 잘 봤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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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devil 작성자 2020.10.31. 17:21
golgo
감사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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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1집 2020.10.31. 19:41
리뷰 간결하게 잘 쓰셨네요 잘 읽고 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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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devil 작성자 2020.10.31. 19:51
1집
칭찬 감사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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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셋져 2020.10.31. 21:35
집단주의가 팽배한 사회속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내려고 애썼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채 사라지고말았죠. 그럼에도 마틴 에덴의 일대기는 그의 눈빛처럼 강렬하게 남아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후기 감사하고 잘봤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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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devil 작성자 2020.10.31. 22:29

집단주의가 팽배한 사회속에서의 개인의 목소리.. 뭔가 빠뜨린 듯했다고 생각든 내용을 잘 짚어주셨네요. 마틴 에덴의 강렬한 눈빛 만큼이나 여운이 깊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나눔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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