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소녀들] 끝날 때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였어요
꽤 흥미롭게 잘 보고 왔습니다. 과거 회상과 진행형의 사건을 섞어 편집한 것이 다소 산만하긴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혹평은 칸느 경쟁작으로 초청된 것에 작품성에 대한 기대나 제목 및 전쟁영화인 만큼 무기류 다루는 전투장면이 고증이 부족해 실망이 반영된 것 같아요.
한국판 제목은 '태양의 소녀들'지만 원제가 Les filles du soleil라 태양의 딸들, 여인들, 소녀들, 처녀들 등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무자비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맞서는 야지디족 부대원들은 대부분 성인여성으로 구성되있고 화자가 결혼 및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 태양의 딸들, 또는 여인들이라고 했음 더 명확하고 좋았을 것 같네요.
이야기는 주로 야지디족 부대의 부대장인 바사르와 이들을 취재하러 온 프랑스 종군기자 마틸드의 시점서 전개가 됩니다.
야지디족의 성인 남성들은 대부분 무참히 학살되고 소년들은 자살폭탄 등을 나르는 테러리스트 양성학교인 새끼사자학교로 끌려갑니다. 야지즈족 여성들의 가정이 파괴되고 납치 감금, 강간 및 인신매매 등의 피해자가 됩니다. 그들 중 가까스로 탈출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잃어버린 마을을 되찾기 위해 군부대에 합류해 IS와 맞섭니다.
주인공인 바사르는 이전에 프랑스서 교육받고 도시에 거주하는 변호사였지만 고향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남편과 아버지 및 남자형제가 살해당하고 아들은 어딘가로 끌려가고 자신은 성노예가 됩니다. IS부대원의 감시를 피해 TV를 시청하던 중, 자신의 옛스승이 TV 프로그램에 등장해 납치된 여성들에게 언제든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을 봅니다. 몰래 숨겨둔 핸드폰으로 연락해 가까스로 탈출하고 아들을 되찾기 위해 군에 합류합니다.
마틸드는 전투지에서 폭탄 파편이 눈에 튀어 한쪽눈을 실명하고 공황장애 등을 겪습니다. 또한 몇달전 사랑하던 동료 기자의 죽음으로 마음이 힘들어 어린 딸만이 자신을 지탱하는 유일한 힘입니다. 그녀는 야지디족의 반격을 곁에서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활약을 세상에 알리려고 합니다. 바사르와 마틸드의 연대감이 싹 트고 그들의 과거가 하나씩 풀려나갈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수작까진 아니라도 실화 바탕의 이야기가 가진 힘이 있고, 두 주인공 배우의 눈빛 연기가 매우 좋았어요. 끝날 때 장면이 여타영화와 달라서 시를 읖는 음유시인같고 신선했어요. 익무 예매권으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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