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 2> 간단후기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의 후속편.
원제는 <보랏 속편: 한때 영광스러운 국가였던 카자흐스탄의 이익을 위해 미국 정권에 엄청난 뇌물 전달하기>더군요...;;
전편이 미국에서 대성공을 한 이후로 보랏은 카자흐스탄에서 수용소 종신형을 받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하고자 하는 총리의 명령으로 다시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랏은 대단히 혐오스러운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지만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태는 미국의 여러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풍자합니다.
몰래카메라와 페이크 다큐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전히 미국 사회를 무자비하고 적나라하게 들춰냅니다.
백인 우월주의, 여성 혐오, 가짜 뉴스, 그리고 코로나19를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정치판까지 화장실 유머로 소화한 시의적절한 풍자들이 즐비합니다.
다만 너무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며 단순무식한 풍자이기에 보기에 따라서 불편한 구석이 적지 않습니다.
보랏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특성인데 그는 미국 사회를 좋지 않은 단면들을 모아서 그대로 흡수한 캐릭터거든요.
거기에 야만적인 인물이라는 설정까지 들어가니 후안무치한 기행과 발언들을 서슴없이 많이 합니다.
물론 풍자의 기본은 반어법이고, 펜스 부통령 앞에서 트럼프 분장을 하는 등 그의 기행이 어떨 때는 통쾌하긴 하지만
그 발언과 행태들이 모여 보랏이라는 캐릭터가 되고 스스로 풍자거리가 되다보니까 그를 계속 바라보기에는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 풍자를 위해서 아시아 지역의 카자흐스탄이라는 구체적인 타 국가를 끌어오고 비하하는 것은 오리엔탈리즘이고 예의도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나라를 떠나서 비문명에 대한 명백한 조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걸 개의치 않습니다.
관객이 불편하든 말든 무차별적으로 미국 사회를 공격하거든요.
하지만 배경과 인물 국적을 뒤바꿔서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겠죠.
+루돌프 줄리아니의 경악스러운 행태가 연출인 줄 알았더니 진짜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이 그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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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선 다 포기했는지 보랏 유명세를 이용한단 얘기도..^^;
1편 보다가 저로선 너무 보기 불편해서 그만뒀던 기억 납니다. 2편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