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올해에도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며 기뻤던 순간들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테넷] 을 봤을 때였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유일하게 올 여름 시즌 개봉을 밀어붙인 끝에 개봉을 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뒤늦게서야 관람을 했습니다.
그런 [테넷] 은 그동안 기대되는 동시에 지금 이 상황에 개봉을 하는게 맞는걸까 하며 반신반의했던 저에게 시작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펼쳐지는 압도적인 시퀀스로 우리가 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건지 그 이유를 눈과 뇌에 각인시키다 못해 아예 꽂아 박아버리는 실로 엄청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아무튼 올해 최고의 기대작을 무사히 그 해에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흥행 성적과는 상관 없이 암울한 시기에 용기있게 개봉을 밀어붙였던 감독님의 뚝심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두 번째는 올 여름 한국영화 BIG3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를 봤을 때였습니다.
좀비 블록버스터와 테크노 스릴러, 그리고 정통 액션이라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중무장한 세 작품 모두 정말 코로나 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할 정도로 그 개성을 십분 발휘하며 빼어난 완성도로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테넷] 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야하는지, 그 의미도 잊지 않았던 고마운 작품들이었고요.
지금 이 상황이 끝나면 세 작품 모두 지금보다 더 좋게 재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 번째는 지친 마음을 위로했던 힐링 애니메이션들을 봤을 때였습니다.
특히 이 세 작품..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오버 더 문] 이 특히 저한텐 많은 위로가 되었네요.
이 애니들의 공통점은 역경을 딛고 성장해가는 주인공들과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며 위로와 감동을 건네는...
디즈니 픽사 애니, 일본 애니, 넷플릭스 애니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우리들을 위로하는 작품인 만큼 꼭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끝으로 올해 남은 기간동안 무사히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내년엔 꼭 상황이 좋아져서 못 봤던 블록버스터들 실컷 보고싶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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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영화 빅3.. 나름 다 만족했어요.^^
반도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뭐 충분히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