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에덴> 을 향한 고난의 여정 (feat. 유화 포스터 (우산))
작품에 대한 호평들과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라는 점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볼 수 있는 상영관을 찾아 헤매다, 그나마 제가 갈 수 있는 메가박스 성수 낮 한 타임이 있어 예매를 했어요.
성수점 도착까지 집에서 35분. 영화 시작은 오후 1시. 점심을 좀 일찍 해결하면 충분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죠.
원래 약속시간에 일찍 도착하려고 노력하는 터라 알람을 맞춰서 여유롭게 관람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점심 일정에 차질이 생겨 알람을 조금씩 미루다 12시 15분에야 출발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분명 시사회때도 와봤고, 길도 어느 정도 익숙한데, 메가박스 성수점으로 가기 위해 성수역에서 내렸습니다...
카카오맵에서 보여준대로 2번 출구로 나가니 조금 낯설지만, 낮이라서 그럴거야, 저 길 끝에선 메가박스 로고를 볼 수 있겠지, 하며 열심히 발길을 재촉했어요.
길 끝에는 낯선 풍경뿐, 내가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 되자 불안함에 시간을 보니 12시 35분. 카카오맵에서 봤던 출구는 확인 결과 신분당선 서울숲역이었고, 저는 성수 한복판.
어쩔 수 없이 예매를 취소하려 앱을 여니 시작 20분 전까지만 가능.... 뛰어라도 가볼까 서둘러 경로를 검색하니 저~~~ 너머 1.3km 거리에 있더군요.
포기하자... 그래도 챌린지는 채웠으니... 씁쓰레한 심정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검색해 버스를 타기 위해 섰습니다. 음? 지금 타려는 버스가 메가박스 근처에 서더군요. 소요시간은 10분. 4분 후 도착. 그때 시각 12시 45분.
버스가 오자마자 서둘러 타서 정류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했어요. 네 정거장이 지나 도착하니 길 건너 저 멀리 메가박스 로고가 똭!
막 바뀌어 버린 신호등을 기다리며 오만 가지 생각을 하던 중 녹색불이 켜지자마자 뛰어 들어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두칸씩 뛰어 매표소에 도착하니 1시 2분 전. 인증절차가 의외로 간단해서 다행이었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직원이 티켓 보여달라고 했는데 지금 바쁘다, 종이 티켓 출력을 못해 앱에 있다, 인증 진행할게요, 하며 무시해 버리는 상황이;;; 또 직원분은 아, 예~ 그러면서 쿨하게 통과를...
먼저 앉아있던 분들을 가로질러 (민폐;;;) 저 끝 제 자리를 찾으니 막 메가박스 인트로가 펼쳐지더군요. 숨은 헐떡이는데 더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억지로 숨을 참아가며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어쨌든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무사히 영화를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과감한 생략과 축약, 현재와 과거, 작가의 상상을 교차 편집으로 표현하는 멋진 구성으로 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펼쳐내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혹시나해서 티켓 출력을 해보니 되더군요. 기왕 출력한 김에 매표소 직원에게 혹시 특전 있냐고 물으니, 포스터 증정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코엑스와 성수 선착순 증정인데 기대하지 않았던 포스터를 받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더구나 유화 스타일이라 멋집니다 ^^
인상적인 작품도 보고 멋진 포스터도 받고, 고난의 여정이었지만 참 보람찼습니다 ^^
추천인 7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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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주말 오픈되어도 포스터 없을듯 하네여 ㅠ.ㅠ
성수 조조도 예매해 뒀어요~ 남아 있으면 성수 가야겠네요^^
집근처에서 보려다가
성수에서 포스터행사가 있길래
조만간 다녀오려는데.. 남아있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