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만나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보낸 작품들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저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어떤 영화와의 첫만남의 방식이 스크린이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때론 고대했던 작품이 운이 없어서, 혹은 기회가 없어서,
상영관에서 만나기까지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마침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던 (물론 저 개인적으로) 사례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저는 20세기에 처음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조그만 브라운관 화면으로요.
그리고 20~30년을 기다린 끝에 작년에 스크린에서 '경험'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42217117
<로제타>
너무 유명했지만, 다르덴 형제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작품이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뀌고서야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이 1999년 작품은 20년 만에 국내에 첫 정식 개봉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47068219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반드시 극장에서 경험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던 그 전설의 영화. 이 1991년 작품은 26년이란 세월이 흘러 2017년에 첫 국내 정식개봉했습니다.
아주 좋은 리마스터링 화질로요. https://extmovie.com/movietalk/26959792
<칠드런 오브 맨>
21세기 들어서 최고의 SF영화 중 한편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었지만, 의외로 국내에서 정식개봉 될 때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2006년 작품을 2016년에서야 처음보았고 다행스럽게도 그 롱테이크를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제 인생의 작품이지만, 2007년에는 파이널 컷이 나왔지만, 평생을 극장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으로 알게 된건 (의외로 늦은) 93년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이 영화를 2018년에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 전 기억은 다 지웠습니다. 그 때를 최초의 경험으로 여깁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29929010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의외로 2005년 개봉당시 극장에서 못 본 작품. 후에 디렉터스 컷이 나왔고, 극장에서의 만남을 고대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처음으로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납니다. 수퍼플렉스G관에서...
(이 글은 마지막 영화때문에 작성된 글입니다)
텐더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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