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감독이 심히 참고했을법한 영화(?)
아 테슬라형 교류가 왜이래~
《테슬라》 에그 지수 보니 관객들이 기대했던 바와 펼쳐지는 바가 상당히 다를 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을 보니 아뿔싸...
마이클 알머레이다라는 감독인데 이 사람 영화 자체가 형식이나 이런 게 특이합니다.
일단 이 사람을 끌어올린 사람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바로 데이비드 린치 감독입니다.
린치가 제작한 《Nadja》라는 뱀파이어 영화가 선댄스와 시체스 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독립영화 감독으로 명성을 얻습니다.
특히 2000년에 셰익스피어의 《Hamlet》을 영화화하는데 특이한 게 배경은 현대의 뉴욕에 있는 한 기업을 배경으로 하고 대사는 옛날 셰익스피어 희곡의 구어체를 그대로 가져온 영화입니다.
응,어 나 잘있어,괜찮아. 큰성 전화 끊지마...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두 주인공 에단 호크와 카일 맥라클란이 여기서도 주연급으로 출연하고 빌 머레이, 리브 쉬라이버, 줄리아 스타일스, 케이시 에플렉, 제프리 라이트, 스티브 잔 등의 배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형식이 특이하면 취향을 타기 마련인데 도전적인 스타일은 존중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죠.
이를테면 몇 년 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범죄의 제국》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아무리 셰익스피어의 망작을 가지고 만들었다지만 정말 영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니어서...
그나마 몇 년 전 국내에도 개봉했던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긴 했습니다만..
감독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특이한 형식을 좋아하는 감독은 자신의 창작의 원천을 찾아 목마른 사슴처럼 우물을 찾아다니기 마련인데, 알머레이다 감독이 이거다 싶었던 영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로 《20세기 최고의 수상》이라는 영화에요.
올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소개되었던 영화이고요, 《테슬라》처럼 실존인물을 다룬 시대극인데 영화가 특이합니다.
캐나다의 독립영화 감독인 매튜 랜킨이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로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라는 캐나다의 수상의 기이한 (막장이 섞여있는) 여정을 그린 정치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진짜요... ㅎㅎㅎ
대개 사람들이 '시대물'하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마치 '더 크라운'같은 시리즈처럼 화려한 복식과 무대 이런 건데 그렇다면 '시대극'은 찍고 싶지만 저예산으로 영화를 운영해야 하는 이들은 찍을 수 없는 걸까?
이 감독은 이 생각을 아주 뒤집어 버립니다. 한정된 공간의 세트 촬영을 이용하는데 대신 아예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려서 - 이를테면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이 배경을 구역만 설정한 무대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 공간을 마치 뮤지컬 무대같이 꾸며서 전개 시킵니다. (무대 디자인이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했더니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에서 따왔군요)
실제로 저런일이 일어났겠어? 하는 이야기를 상당히 과장스럽게 표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웹툰을 영화화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굳이 이 인물의 영화를 보기 전에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도 없게 만들었습니다. (캐나다 수상 이야기는 정말 생소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테슬라'는 그래도 사람들이 에디슨과 맞짱뜬 사나이 정도로는 알고 있는지라 호기심이 더할텐데 뭔가 지르려면 확 지르던가 매끈하게 만들고 싶으면 그러든가 해야 하는데 '시도'는 했지만 결국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결과물이 나와서 아쉽네요.
P.S. 챰... 이거 킹리적 갓심인지 매튜 랜킨이 장편 데뷔하기 바로 전에 찍었던 단편이 '테슬라'이야기네요 ㅎㅎㅎ
그냥 자기 전에 이 노래나 들을래요 ㅎㅎㅎ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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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노트북도 나오고 스맛폰도 나오잖아요
그냥 인물의 성격이나 시대적 공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던 거겠죠 ㅎㅎㅎ
테슬라는 너무 막나간 것 같은 느낌이 적잖아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소개한영화처럼 막나갔어야 했어요...
혹시 저런 영상미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실까요?
테크니컬러가 저런 화면을 부르는 거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테크니컬러라고 해야 하나?
https://ko.wikipedia.org/wiki/%ED%85%8C%ED%81%AC%EB%8B%88%EC%BB%AC%EB%9F%AC
TearsForFears 의 Shout 도 좋아하시겠죠 ?~? .
^_^
죄송하지만 이번 영화로 처음알게 된 밴드입니다
대신 영상 걸어놓고 갈게요 ㅎㅎ
테스형에게 이 영화를 이해했냐고 물어봤는데요...
V 형광등은 꼭 마룬파이브 앨범 표지 같네요.^^
요거 말이죠? ㅎㅎㅎ
다만 의미를 알고 봐도 좀 심드렁하게 다가왔던 건 사실이에요
1.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게 아스트랄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걸 못 받아들이는 관객들에겐 쥐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의 영화에 열려있는 사람에게도 재미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 저요 저...)
2. 노잼이었고 비슷한 계열의 잘 만든 영화와 비교해보니 좀 후달려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도 자체는 의미있었다고 보고 싶기 때문에 이 영화를 막 비난하고 싶고 그렇지는 않아요. 최소한 이 영화가 탄생한 맥락은 관객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테슬라》가 마음에 든 관객이 있다면 국내에 소개된 같은 감독의 《범죄의 제국》도 한 번 보라고 하고 싶어요. 물론 전 둘 다 아쉬웠지만 ㅎㅎㅎ
알머레이다 감독도 그중 하나인듯 합니다.
진짜 감독이 미끄덩 한 걸 수도 있잖아요 ㅎㅎㅎ
왜 그래도 테슬라 실험해서 다른 차원으로 간 사람들이 미쳐서 돌아왔다 그런 얘긴 없잖아요 ㅎㅎㅎㅎ
이 장면은 좀 의아하긴 했어요..
전구시대라.. 아직 형광등은 없었을텐데..
고증실패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