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극장.. 대중문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영화수다 (스포X) 꿀벌과 천둥: 요란한 빈 수레

common.jpeg-4.jpg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끔찍한 작품이었습니다. 아예 제대로 된 예술영화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대놓고 상업영화도 아니고, 어떻게든 예술영화를 흉내내 보려했지만 결국엔 흉내를 내는 것에서 그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의 어중간한 영화였습니다.

뭔가 피아니스트들의 고뇌, 그들만의 어려움들을 담으려했던 작품인 것 같으나, 연출이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감각적인 오프닝 장면만 보고선 "어..? 굉장한 작품이 나오려나...?" 싶었는데, 그런 순간적인 감각들이 다인 영화였습니다. 감각적인 촬영이나 느린 호흡의 편집, 상당히 많은 분량의 비유적인 표현 등, 이 영화의 연출은 예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나 그런 것들이 순간순간 드러날 뿐, 이 영화의 전체적인 연출은 중심없이 중구난방이었으며, 마치 구로사와 아키라 같은 거장의 경지에 오르려했지만 결국 겉멋만 든 학예회 작품의 단계에 머무른 느낌이었달까요..

한마디로 끊임없는 밸런스 붕괴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정체성에 대해 혼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이 '그들만의 세계'를 다루고 있었기에, 피아니스트가 아닌 관객은 사실상 배제하고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고 있다는 점도 영화에 좋은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피아니스트 내지는 피아노 관련 지식이 조금이라도 없는 관객들에겐 이 영화가 전혀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설픈 연출력으로 예술의 경지에 오르려했다는 지점과 맞물려, 상당히 거만한 태도를 가진 작품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화룡점정으로, 한국에 대한 뒤틀린 시기/질투와 다소 찌질한 경쟁심리까지 드러나는 영화라, 한국 관객으로서 없던 정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좋았던 점을 찾아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좋았던 지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라도 만회했으면 좋았으련만, 배우들의 연기 역시 상당히 경직되어있었으며, 많이 어색했습니다. 특히 <더 울버린>에서도 출연했던 리라 후쿠시마...연기가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원작 서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원작이 굉장히 흥미롭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읽어보진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만약 원작에 대한 이런 호평들이 정확하다면, 이 영화는 좋은 소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례로 보입니다.

추천인 6


  • 루앙프라방

  • madman56
  • 알폰소쿠아론
    알폰소쿠아론
  • 온새미로
    온새미로
  • ipanema
    ipanema
  • 누누
    누누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7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profile image
1등 누누 2020.10.28. 12:43
저도 원작을 보질못해 비교는 못하겠지만 영화 자체로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겉멋만 든 학예회 작품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한국에 대한 언급 또한 다른 분들이 말한거 그대로네요 ㅎ
댓글
profile image
FilmWhatElse 작성자 2020.10.28. 12:51
누누
흥행할 요소도 사실상 거의 없는데 굳이 국내에 수입된 이유가 궁금한 작품이었네요..
댓글
profile image
2등 알폰소쿠아론 2020.10.28. 13:44
안본 영화인데, 리뷰 읽으니까 생각나는 말이 있네요.
못 만든 예술영화는 못 만든 상업영화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댓글
profile image
FilmWhatElse 작성자 2020.10.28. 23:54
알폰소쿠아론
이 영화는 심지어 예술영화를 표방한 못 만든 상업영화에 가까워서 더 견디기 힘들었네요...;;
댓글
profile image
3등 RoM 2020.10.28. 15:12
개인적으로도 오프닝과 타이틀 시퀀스가 제일 좋았습니다 ㅎ

기권 부분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한국을 푸대접한다고 평하시던데 솔직히 그럼 한국인이 꼭 좋은 성적을 받았야하나? 하는 마음입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들과 연결돼 긴장감을 만드는 사건이었는데 영화에서 그냥 "기권이랍니다"로 다 생략해버려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본선(입상) 7명 중 미국1 프랑스1 일본2 한국3으로 한국인이 제일 많이 진출했고 본인들 빼고 제일 좋은 평을 받는 것도 한국 연주자들입니다)
그들식으로 해석한 관념이 있는 건 맞는데 한국 콘텐츠도 한국인에게 높은 등수 몰아주는데 일본콘텐츠에 기대할게 있나 싶어요.
댓글
profile image
FilmWhatElse 작성자 2020.10.28. 23:58
RoM
기권 부분은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기권을 하려던 주인공이 중요한 계기로 기권을 하지 않는 순간에 맞물려서 굳이 한국인이 기권을 한 것을 콕 찝어서 대비를 시킨 게 절대 자연스럽게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년도 우승자가 한국인이었는데, 전년도 우승자는 이번 년도에 출전했으면 상대도 안 되었겠다는 대사 등..굳이? 싶은 대사들이 상당히 많았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지 않았던지라, 뇌리에서 금방 지워질 것 같은 작품이네요.
댓글
루앙프라방 2020.11.01. 19:31
내려가기 전에 볼까 살짝 고민했었던 영화인데 안봐야겠네요.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best <서스페리아> 각본가이자 다리오 아르젠토의 페르소나였던 다리... 1 MovieLover 2시간 전00:53 575
best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 스틸북 정리! Part.1 8 paulhan99 2시간 전00:26 650
best 아트하우스 클럽 뉴스레터 12월호 소식. 38 숨결군 2시간 전00:25 2151
best 뜬금없이 올려보는 소장중인 좋아하는 영화들의 블루레이 인증샷들 16 라차가 3시간 전00:06 807
best 11월 26일 박스오피스 5 울버햄튼 3시간 전00:05 1228
best 농심 '너구리' 연매출 1000억 돌파, 영화 속 '짜파구리... 6 sirscott 3시간 전23:39 1050
best 이제훈 배우의 제작사 하드컷에서 준비중인 작품들 8 살다보니 4시간 전23:00 2116
best 더 프롬 공식 예고편 5 영사관 4시간 전23:00 926
best CGV 인생로코 기획전 3작품 간단소감 22 서율 4시간 전22:43 1630
best '곡성' 김환희, 한양대 연극영화과 21학번 새내기 된다…수시... 11 국화 4시간 전22:35 1993
best 펀치드렁크러브.. 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스포x) 21 ipanema 5시간 전21:59 1741
best (스포) <지옥의 묵시록> 후기 13 한KYU 5시간 전21:44 1025
best 12월 개봉영화 기대작 22 데임타임 6시간 전20:45 1702
best 배우 김우빈, 영화 촬영 + 공식 SNS 개설 8 friend93 6시간 전20:44 2236
best 쥬라기공원 틴케이스 예쁘네요 17 rhea 7시간 전20:10 2148
best 감독도 놀란 어느 두 팬의 덕밍아웃.jpg 13 이스케이프FZ 7시간 전20:07 3435
best 과소평가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35편 (IndieWire 선정) 12 바이코딘 7시간 전20:04 3346
best 2020년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예측 14 영사남 7시간 전19:39 2826
best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컷]전쟁의 혼령과 아이컨텍 해버린 기분 3 필름사랑 7시간 전19:39 1015
best 최근 중고로 구매한 타이틀... 10 DPS 7시간 전19:18 1599
best 리즈 아메드 역대급 연기 'Sound of Metal' 로튼지수/주요평  10 goforto23 8시간 전18:51 1311
best 슬기로운 익무 생활을 위한 가이드 102 익스트림무비 20.08.11.22:38 25240
best [필독] 신입 익무인들이 참고하셔야할 내용 1021 다크맨 18.06.19.15:52 394331
824728
image
김날먹 4분 전03:09 45
824727
image
유닉아이 13분 전03:00 36
824726
image
청잉 30분 전02:43 155
824725
image
포커페이스 51분 전02:22 263
824724
image
아루마루 1시간 전01:54 531
824723
image
호두집사 1시간 전01:28 535
824722
image
초보영화꾼 1시간 전01:17 336
824721
image
래담벼락 2시간 전01:05 714
824720
image
등불 2시간 전01:04 161
824719
image
셋져 2시간 전01:01 180
824718
image
누리H 2시간 전00:58 605
824717
image
얼죽아 2시간 전00:53 215
824716
image
MovieLover 2시간 전00:53 575
824715
image
무비B 2시간 전00:48 898
824714
image
paulhan99 2시간 전00:45 249
824713
image
무비B 2시간 전00:43 455
824712
image
paulhan99 2시간 전00:35 291
824711
image
카르마 2시간 전00:29 242
824710
image
paulhan99 2시간 전00:26 650
824709
image
숨결군 2시간 전00:25 2151
824708
image
LinusBlanket 2시간 전00:24 406
824707
image
김라티 2시간 전00:18 176
824706
image
라차가 3시간 전00:06 807
824705
image
울버햄튼 3시간 전00:05 1228
824704
image
KYND 3시간 전23:55 402
824703
image
푸른창호 3시간 전23:42 293
824702
image
sirscott 3시간 전23:39 1050
824701
image
PS4™ 3시간 전23:37 440
824700
image
호두집사 3시간 전23:36 827
824699
image
푸른창호 3시간 전23:32 1417
824698
image
e260 3시간 전23:29 775
824697
image
듀으듀 3시간 전23:28 386
824696
image
데헤아 4시간 전23:08 364
824695
image
얼죽아 4시간 전23:08 1123
824694
image
살다보니 4시간 전23:00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