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아이 다이] 익무 예매권 관람 후기 (강스포)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라는 영화 전단지의 홍보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를 익무 예매권 당첨으로 관람하였습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 영화 <겟 아웃>, <어스>, <28 아이덴티티> 등이 연상되었고 환각 스릴러라는 장르가 호기심을 자극했었는데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구성과 편집으로 예측 불가능한 사건과 반전을 기대하게 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의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 샘(드류 폰티에로)이 죽을 때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환생하게 된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샘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을 아주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속 이야기에 더 기막힌 비밀이 숨어있는데 바로 샘의 동생 사라가 어릴 때 사고로 죽어서 샘의 몸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동생을 많이 아꼈던 어린 샘은 '나는 사라의 오빠다. 나는 언제나 사라를 지켜줄 거다.'라는 내용의 '계약서'를 썼고 아마 추측건대 그 계약서로 인해 죽은 사라가 샘의 몸으로 들어가 환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가 보기에 사라가 가지고 놀던 곰인형을 가지고 놀고 사라의 옷을 입는 샘을 보고 자신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이상 행동을 보인다고 믿고 샘으로 환생한 사라에게 샘으로 살도록 심리 치료도 받게 하는 등의 과정으로 사라는 점점 샘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꼭 기억하도록 샘과 사라가 같이 찍은 사진 뒤에 '사라를 기억해.'라는 글귀를 써 놓습니다.
그리고 환생의 부작용인지 샘은 자신이 찍힌 비디오 영상 속 모습은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자주 기억을 잃고 눈을 뜨면 다른 곳에서 있거나 심한 두통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샘이 선충, 숙주, 기생충의 관계를 설명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이 영화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영화 초중반까지 주인공 샘과 동생 사라의 어릴 적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가 반복되며 정보를 조금씩 주는데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독특한 설정 덕분에 중반 이후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어린 샘이 눈을 뜨고 탁자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거나 현실의 샘이 잠에서 깨어나 미아(멜리사 마세도)를 볼 때, 그리고 화장실에서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숙였다 들었을 때는 1인칭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극중 자매 역할로 등장하는 미아와 포피(미셸 마세도)가 현실 자매인 것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생일이 같은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두 배우의 얼굴이 너무 닮아서 헷갈렸는데 키 차이가 조금 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많이 닮은 자매 배우일 것이라 추측했는데 실제 쌍둥이였네요.
영화의 이야기 설정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샘이 자신의 주변 인물들에게만 환생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지만 독특한 소재의 색다른 스릴러 영화를 익무 덕분에 재밌게 잘 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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