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TV & 커미션드] 개인적 BIAF 하일라이트 상영회차
오늘 올까말까 망설이다 단편 수상작 때문에 왔다가, 왕복 4시간에 한편만 보기 아쉬워 곁다리로 TV와 커미션드 봤는데 부천서 본 단편 통틀어 개인적으로 최고였어요.
TV와 커미션드는 광고 및 의뢰받은 뮤직 비디오, 판촉 홍보물, 교육용 영상물 등으로 구성됩니다. 상업적이거나 특정 메세지를 담아서, 표현의 자유가 단편 경쟁작에 비해 제한될꺼라 예상했는데 왠걸요.
업계 종사자들의 경험서 나오는 노련미에 상당한 수준의 이야기및 짜임새가 돋보였어요. 능수능란한 작화 및 색채 구현 및 자연스런 연출과 촬영으로 솔직히 저는 단편 경쟁 수상작들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영상작들에선 다채로운 색감의 화면을 봐서 눈호강한 기분에, 뮤직비디오는 힙합에 맞춰 흑백의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영상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어 좋았어요.
가능성은 없지만 BIAF 2020에서 상영작을 블루레이 등으로 엮어 소장할 수 있다면 장편인 캘러미티 제인, 러시아 특별전의 콘스탄틴 브론지트의 세 작품과, 단편인 지니어스 로시에 TV와 커미션드 전부요. 특히 귀여운 동물과 인간의 공존 환경 등을 담은 <슘의 오디세이>와 1960년대 동화책같은 <호랑이와 티타임>, 슘의 오딧세이와 호랑이와 티타임은 TV와 커미션드 부분 수상작이기도 해요.
그외 일본 전시회 홍보물은 어린 소녀와 가족들과 나들이하는 그리운 느낌이 들어요. 김경식 감독의 서울소리 홍보물는 컨셉이 특이하니 신선했어요. 아쟁 소리 등으로 한국 고유 색채를 담은게 마음에 들더군요. 또 영국의 패치워크 펭귄도 질감표현이 독특해 인상적이였어요. 영국이 아동 교육용 영상물들이 수준이 높고 프랑스는 역시나 만화강국다웠어요.
덕분에 기분좋게 부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어요. 후에 EBS 등에서 아기새의 고군분투기 슘의 오디세이와 호랑이와 티타임은 상영하길 바래봅니다. 슘의 오디세이는 좀 더 내용을 확장해서 극장판으로 개봉해도 될 것 같아요. 반면 호랑이와 티타임은 이미 있는 유명한 동화책을 영상으로 옮긴 것 같아 한번 서점을 뒤져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