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어제 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 보이 앤 더 월드, 단편수상작 짧은 리뷰.
어제 하루만 나오고 안 나오려고 아침부터 보는데 참 힘드네욤...
내년부터는 오전 영화는 무조건 건너뛰는 걸로.
그래도 어느분이 주신 비타500으로 힘내서 보았습니다.
(비타500주신 분께 진심 감사)
막날이라고 원정대분들 연일 나오시는 거 같아서, 세분보고 인사드렸었네요.
올해는 달랑 2일 나오는데, 작년보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작품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아니면 작품 선택을 어두운 것만 한 것인지.ㅜㅜ
밝을꺼라 예상했던 작품들도 의외로 밝지 않아서 보다가 눈물 흘릴 뻔했네요.(영화보면서 안 ???? 우는 사람.)
너무 힘들고 기운빠져서 5시 영화는 안시베스트랑 캘러미티 제인 둘 중 하나 보려다가 그냥 쉬기로...
단편수상작을 봐야할까 고민하다가 아는 지인과 함께 보기로 결정하고 봤습니다만. 단편은 제 취향 아닌걸로.=_=
머리가 지끈거리고 마음이 무거운 관계로 짧게 남기고 잔뒤에 정리를 제대로 하는 걸로.
올해는 달랑 이틀 나왔는데, 참 힘들게 봤네요.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운건지, 마스크를 끼고 장시간있는 게 피곤해서인가 힘들었네요.????
1.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
냉전시대 소비에트 연방인 라트비아에서 성장한 감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현재는 실사 다큐와 인터뷰, 애니메이션 장면은 과거회상용으로 그려집니다.
개인의 선택이란 게 존재하지 않고 국가의 통제와 결정에 의한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가던 공산국가에서의 유년시절과 반동분자로 낙인찍혔던 할아버지의 삶과 어머니의 삶.
공산당원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달라진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철의 장막안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 대략적으로만 알 뿐 자세히는 몰랐는데, 작년부터 동유럽권 영화들을 봐왔었기에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네요.
어린 시절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자라면서 의미를 선명히 깨닫게 됩니다.
저는 어릴 때 잠시 반공교육(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들어본 세대)도 받았고, 극장에서 부모님과 같이 가서 영문도 모른채 꼬꼬마 시절인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영화 시작전에 일어나서 한 기억도 있어요. 공산주의는 악의 축이고, 핵전쟁관련 드라마도 TV에서 상영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 별생각없이 봤던 V도 결국 이런 냉전 시대를 그린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올림픽도 대놓고, 동서의 대립으로 그렸던 시기가 있었네요.(교련수업도 받았네요.)
이런 시기를 보내야했던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의 삶에 공감이 갔습니다.
이런 교육에서 벗어나고 깨달음을 얻기까지, 나아가 자유를 추구하게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첫부분과 마지막 장면을 비교해보면 참 많이 대비됩니다.
어두운 부분도 간혹있었고 안타까운 장면도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어요.:)
2. 보이 앤 더 월드
굉장히 인상적인 일러스트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고 참 아름다운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그 뒤에 감춰진 커다란 아픔과 슬픔이 존재하는 영화였네요.
시작과 처음이 이어지는 작품이고요~
마지막까지 본 뒤 작품을 거슬라 올라가보면, 눈물이 핑.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한 소년이 일하러 멀리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다가, 아빠찾는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풍경을 묘사했는데, 색연필과 수채화로 그려진 풍경과 배경, 배경음악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피리와 전통 악기가 쓰인 메인음악인데, 코로나 전엔 매일매일이 축제였다는 브라질의 흥겨움이 있어요.)
목화농장, 방직공장, 축제와 매연, 쓰레기가 가득한 대도시의 풍경은 소년을 혼란스럽습니다.
낯선 곳에서 소년은 아버지와 만날 수 있을까요?
벅찬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는 작품이었어요.
(생각했던 힐링도 받았지만, 멘탈도 함께 점차 다운되었습다.)
3. 단편 수상작
전반적으로 작품들이 우울했어요...ㅠㅠ
그냥 안시를 볼껄 그랬나싶더라구요.
인상적인 작품은 줄리와 에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였어요. (너무 졸려서 졸면서 작성하니 엉망임을 이해해 주세여. 따로 제대로 정리해야...)
지니어스 로시 - 피카소의 추상화(?)같은 느낌으로 봤네요.(이해를 잘 못했다는 뜻.)
줄리와 에밀 - 영화 우리들이 떠오르던 작품.
아홉살의 사루비아 , 폴카닷컴- 무념무상으로 정신줄을 놓고 봤는데, 이해하길 포기함.
그놈이야기 - 범죄자와 함께한 3명의 여인들의 시간, 함께 나눈 편지등 인터뷰를 다룬 스토리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해 - 두 부부가 상당히 멀어진 느낌으로 식사를 하면서 어쩌다 서로 이 지경까지 온건지 기억을 더듬어가고, 보면서 실제 사건들도 떠오르면서, 눈물이.ㅠㅠ
엔딩 크래딧 노래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다 보고 나니 참 피곤한 하루였지만, 영화제 마지막날을 마무리하면서 늘 같이 즐기는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텐데 강행군 진행한 원정대보고 아는 척하고, 소소히 뭔가 챙겨드렸었네요.
다른 분들은 얼굴을 전혀 모르고 어느 분인질 몰라 전달 못 드렸지만, 다음 기회에 보아요.:)
영화제 오늘까지인데 마지막까지 잘 즐기세요.:)
미녀 지인에게 얻어먹은 돌체라떼.
원정대분들 따라가서 예상치않게 맛있게 먹었던 추억 잊지 않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고, 서로 얼굴을 알진 못하지만 함께 영화제를 즐겼던 분들, 같은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년엔 정상적인 상황에서 또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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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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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보여서 못뜯고있어요ㅎㅎ
감사히 잘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