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문화파워에 비해 영화가 이상할만큼 약해지긴 했네요
애니메이션 문학 게임 만화 캐릭터산업 등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문화컨텐츠가 매우많죠. 포켓몬은 전세계 지적재산권 1위라고 하구요.
근데 영화 쪽에서는 이상할 만큼 성과가 없네요.
예술영화쪽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같은 명감독이 있고
애니메이션쪽도 신카이 마코토같은 감독이 명맥을 이어가지만,
의문인건 블록버스터 쪽입니다.
일본정도 시장성이면 미국 급은 아니더라도 꽤 경쟁력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수 있다고 보거든요.
근데 그런 영화가 수년간 없었던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부산행, 신과함께 등 해외에서 나름 선방하는 블록버스터가 나오는데 말이죠.
옛날엔 일본영화 잘나갔다고 들었는데 왜이리됐을까요
추천인 14
댓글 1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점점 영화관에 사람은 안 오게 되는데 수익성이 보장된 팬이 많은 만화의 실사화를 계속하게 되고 그럴 수록 그래도 영화관을 찾던 사람들이나 영화제작에 필요한 인재들은 점점 유입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 거 같단 말도 나오더라고요.
2000년대 초기까지의 일본풍의 드라마 장르나 코미디극같은건 꽤 재밌었는데 이젠 그 감수성이 글로벌에 맞춰져 있지 않은, 내수용에 그치는 것도 한 요인이겠죠.
한국같은경우는 내수로는 부족하니 모든분야에서 해외를 고려하는데 그덕에 퀄리티가 많이 올라간듯해요
역사적으로 영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일본영화는 80년대 경제규모가 커짐에따라 제작편수가줄어들고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스튜디오 시스템이 몰락했고 스튜디오가 몰락함에 따라 신인 감독 육성도 부재되었죠..(영화는 경제가 좋아지면 관객 수가 줄고 경제가 안 좋으면 관객수가 늡니다. 영화가 가장 싼 유흥거리니까요) 반면에 재패니메이션이 부흥하기 시작했는데 재패니메이션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90년대에 버블경제가 터지면서 영화관련산업도 쇠퇴하고 인디영화사들도 해산되었지만 그래도 제작편수는 늘었는데 이는 대부분 질적으로 좋지 못한 영화들이 상영관을 채우기 위해 상영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도 <우나기>나 <하나비> 같은 걸작들도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서 우리가 아는 현재 저명한 일본영화감독들도(구로사와 기요시, 소노 시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대부분 이 때 등장했죠.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도 일본영화는 세계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지 못했고 일본 내 영화담론이 쇠퇴하면서 영화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작편수는 증가하면서 자국영화의 점유율이 증가하는데 이는 일본영화의 질적인 쇠퇴로 이어졌고 문화적 갈라파고스현상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J-호러(<링><주온> 등)을 제외하고는 지금 일본영화는 진짜 별 볼일 없죠. 오리지널 이야기보다는 다른 매체, 문학이나 만화 등에 많이 기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현재 일본의 영화 스튜디오 시스템은 많이 불완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새롭게 발굴되는 감독이 있으면 대부분 독립영화 감독이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그런 예시일 겁니다.
1. 제작위원회 제도...감독은 그저 허수아비
2. 극단출신이 주도해온 어색하고 과장된 연기 방식 유지
3. 내수시장 콘텐츠에 집중 특히 실사보다 애니메이션에 집중
이 모든 이유로 국제적 경쟁력 상실
일본에서만 흥행하는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같은 영화가 대표적 사례
손해 안 보기 위해 성공한 원작만 가지고 영화로 만들려 하죠.
https://extmovie.com/movietalk/54049984
일본은 내수 시장만으로 충분히 상업영화 찍어서 이익을 볼 수 있는 규모의 시장이고,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잘 안지려고 한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돈으로 100억원대 영화가 만드는 정도가 한계라고 합니다.
일본은 그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 이게 블록버스터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좋게 보자면 개성이고 나쁘게 보자면 내수용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흥행하는 일본영화들을 보면 오리지널보다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이 차지하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자국에서 아무리 히트한 드라마라도 해외에서까지 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배우들의 위상이 영화보다 TV드라마가 더 높다는 점에서 영화의 위치가 어떤지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