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처음 가본 영화제는...
제목을 조금 정정하자면 제 돈으로 간 첫 영화제겠네요..
사실 부천에 살면서 영화제에 두번 가봤는데 어릴때 지금은 좀 유명해지신 모유튜버분과 살짝 친분이 있어서 (그시절에 저는 상업 영화만 봤었죠) 영화제 티켓을 받아 같이 본 기억, 그 뒤 올해 부천 영화제 티켓팅을 실패해 온라인 상영만 보다가 익무님의 은혜로 <바보 타로>를 보러 갔던게 전부였네요.
영화제를 왜 안다녔냐면 전 서치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였고, 주변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티비도 안봐서 영화를 자주 보면서도 영화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습니다. 일반인이 갈수있단것도 몇년전에 알 정도로요😢 그렇게 동네에서 걸어주는 영화만 매일 보던 저는 첫 경험을 통해 그 뒤 영화제 도전을 해보지만 번번히 티켓팅을 실패하는 똥손을 가지게되었죠. 그래서 그 뒤로 또 포기
그러다가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제 소식을 익무에서 듣고 이번엔 성공해보리라 결심 후 열심히 예매했는데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티켓팅이 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ㅎㅎㅎ 그치만 일을 하는 관계로 오늘 그리고 내일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좀 아쉽네요ㅠㅠ (어제 길 잃어서 영화 놓친건 비밀)
처음 제 돈으로 예매해서 가본 영화제는 뭔가 상상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ㅎㅎ 관크도 없고 엔딩 크레딧 이후 박수 치는것도 멋지고 좋았어요. 영화를 매일 혼자보러 다니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좀 아쉽더라구요. 다른분들은 끝나고 영화에 관한 감상평 나누시는데 전 나눌사람도 없고 개봉할지 안할지 모르니까 혼자 글을 끄적이는거밖엔 할게 없었습니다ㅠㅠ 영화 사이 간격이 긴 것도 한몫했구요 ㅎㅎ 그래도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 행복했고 이 맛에 많은 분들이 영화제를 다니시는구나 싶더라구요! 앞으로는 저도 열심히 다녀보려구요 🤔
영화를 봤으니 간단평을 하자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 익무에 올라온 글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예매했습니다. 다큐와 애니의 조합이 독특하고 전쟁과 신념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구나, 난 시대와 나라를 잘 타고났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보는데 <스탈린이 죽었다>와 <어스>가 생각났습니다.
<클라이밍> 익무님들이 그로테스크 하다고 하셔서 갑자기 기대를 하게된 영화! 그림체가 아주 살벌하더라구요 ㅎㅎ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인듯한데 얘기가 자꾸 딴 길로 새는거같아 아쉬웠지만 우리나라 애니산업이 점점 발전해 나갈 수 있겠단 생각을 했네요! 그래도 뭔가 아쉬운 영화🥺
<캘러미티 제인> 솔직히 8시 타임 <트루 노스> 때문에 그냥 예매했던 영화고 기대 1도 안했는데 세상에 제일 재밌었습니다. 색감도 이쁘고 주제도 확실하고 풀어나가는 방식도 좋구요. 아마 개봉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트루 노스> 이런 이야기는 볼 때마다 씁쓸하고 슬프네요. 가장 가까이 있는 같은 나라가 고통받는 현실은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안타깝고 그래요... 관련 영화들 볼 때도 맘이 안좋았는데 참 잘 표현해냈더라구요. 근데 한국어 쓰는 민족의 영화를 보는데 영어로 말해서 한글 자막을 읽어야하는 아이러니;
앞에 외국인이 계셨는데 과연 어떻게 영화를 보셨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내일은 제가 이 영화제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영화를 보러갈건데 벌써부터 두근대네요💜 영화제에 눈을 떠버려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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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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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 보고 나오니 지인끼리 보고 온 사람들이
나오며 얘기하는 게 좀 부럽더라구요..
매년 같이 가는 후배가 울산에 내려가 있는 바람에
혼자 보는데 영화보고 같이 대화 나눌 사람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ㅠㅠ
이렇게 영화제에 빠지게 되셨군요.
전 부천 영화제에 처음 발 들여놓게 된 이유가 영화동호회 어디선가 뒤늦게 활동하면서,
초대권을 얻게 되어서 가게 되었는데, 그땐 주말밖에 못 가니 선택의 기회가 없더군요.
그냥 한곳에서 몰아서 처음으로 보면서 혼자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전주, 부산 요렇게 쫓아다니고 이런저런 영화제도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저도 거의 혼자 다녔어요. 워낙 존재감이 없다보니 눈에도 잘 안띄고,
다른 곳에서 간신히 오프라인 모임하면서 친하게 이어진 지인 한분과만 지금까지 알고 지내고 있고.
나머지는 다른 모임에서 알게되었는데 영화로 이어진 분이 있습니다. :)
전 혼자도 좋았던 거 같아요. 그냥 글로만 소통해도 좋더라구요.
저랑 보신 작품이 3개 겹치니까 반갑네요.
BIAF는 다닌지 실은 몇년 안되었는데, 한번 다니니까 계속 다니게 되네요.
제 이름이 적혀있는 ㅎㅎ 내일 영화 3편봐서못가고 넘 멀지만 27일에 가려고요 ㅎㅎ
익무덕에 처음으로 영화제에 가보면서 다양한 체험도 해보고 한계도 실감하는 등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혼영족 입장에서는 영화를 보고나서 같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곳을 찾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