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퍼스트 카우, 뉴 오더, 암모나이트
첫날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정신없어서 이제야 후기를 끄적여보네요.
[퍼스트 카우]는 초반에는 정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고 언뜻 [시스터스 브라더스]처럼 흘러가나 싶다가 중반부터 뜻밖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감독의 전작이나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어요. 초반의 척박하고 마냥 지루할 것 같은 고비만 넘기면 누구나 재밌게 볼 법한 소박하고 따뜻한, 은근한 온기에 미소 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뉴 오더]는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봐서 그런지 첫 장면부터 끝까지 쇼킹함 그 자체였어요. 양극화가 심화되면 이 사회의 누구도 안심하고 온전하게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 이상 실감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싶게 영리하고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였구요. 펼쳐지는 상황들이 너무 공포스러워서 88분의 짧은 러닝타임이 다행스러웠습니다. 워낙 쉽고 화끈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 의외로 교육적이기도 했고요^^
[암모나이트]는 이번에 무리해서 부산에 내려간 이유기도 했는데 의외로 실망스러웠어요. 배우들 때문에라도 기대치는 가따블이나 타여초 못지 않았는데 애초 그런 데 비견될 차원이 아니라..감정선이 거의 공감이 안되고 일부 연출의 불순한 의도가 의심스러워지는..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습니다. 제게는 시얼샤의 성인 연기 변신 정도만 새롭게 다가왔네요. 암모나이트란 소재 자체에서 제가 매력을 못느낀 탓도 있겠고요.
첫날의 영화제는 거의 영화제 느낌이 없이 방역만 철저하고 썰렁했지만 그 덕분에 영화 보기는 참 쾌적했네요. 가신 분들 즐거운 부국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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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여러 영화제 역대 카탈로그를 모으고 있는데, 작년 카탈로그는 실물이나 파일 둘 중 어느것도 없어서 이렇게 댓글로 부탁을 드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책자를 가지고는 있는데 한권뿐이라 어떻게 도움이 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