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판타스티 플래닛] 인간의 '애완'동물관을 풍자한 기기묘묘한 SF 우화
SF 형식을 통해 인간만이 지구상 최고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영장동물이라는 오만과
주위에 필요에 의해 동물을 '애완용' (반려X)으로 길들이는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 내용입니다.
반려동물이란 말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되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 영화서는 같이 살아갈 동물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듯 그야말로 '애완'입니다.
다만 그 애완의 대상은 외계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낯선 생명체가 아닌 '인간'입니다. 영화선 옴이라고 불리는 종족이지요. 판타스틱 플래닛이란 우주세계에 인간은 상대적으로 개미보다 조금 큰 크기이며, 푸른 피부의 드로그족은 고도의 지적능력을 가진 외계인으로 마치 걸리버를 소인으로 만들어버린 대인국 브롭딩낵의 사람들처럼 큽니다.
인간은 마치 개미보다 못한 존재, 지적능력은 가지고 있으나 문명을 이루지 못하며 왕성한 번식력으로 드로그족의 음식을 훔치는 등의 해를 끼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개중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야생 옴과 철저히 구분되며 마치 개를 통제하기 위해 목줄을 한 것처럼 애완용 옴도 탈출방지를 위해 목줄을 채웁니다. 또는 드로그 아이들이 개미를 짖이겨 죽이듯한 행동도 서슴치 않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요?
만약 난폭한 주인을 가지면 같은 옴끼리 싸움을 붙이거나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나 다행히(?) 주인공의 주인은 온화한 성격의 어린 소녀입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심심풀이로 뒤쫒김을 당하다 엄마는 죽고, 갓난아기인 주인공은 소녀에게 구조됩니다. 애지중지 기르는데, 외계인은 인간의 육체같지만 명상을 통해 정신을 따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생명 에너지를 위한 것 같고, 학습을 위해 무선의 헤드폰으로 학습을 합니다.
오늘날의 블루투스 헤드폰에다 뇌에 영상통화? 화상수업이 각인되는 기술은 아직까지 지금의 인간이 만들진 못했군요. 주인 소녀가 학습하던 걸 곁에서 보다 드로그족의 고도의 기술을 습득한 인간을 경계한 소녀의 부모가 떼어놓고 소녀가 점점 커가며 애완장난감같던 주인공 테르 (앙팡 테러블서 따온 이름)를 소홀히 합니다. 점차 지식습득 기회가 박탈당하자 테르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보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자기의 몸보다 몇배나 큰 헤드폰을 질질 끌면서요.
탈출후 다양한 유형의 옴족을 만나며 모험을 합니다. 그는 인간이 드로그족의 지식을 통해 인류 역시 고도의 문영을 쌓고 드로그족의 판타스틱 플래닛을 탈취하고 싶어합니다. 처음엔 경계하던 옴족이 드로그족의 언어와 지식을 같이 습득하면서 점차 반격할 수 있는 생깁니다.
드로그족은 점차 위협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보며 인간을 개미보다 못한 해충같은 존재, 숨어사는 들쥐같이 병균을 옮기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해충약치듯 인간을 무참히 대량살상으로 죽이는 모습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네요 ㅎ
1973년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거진 5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놀랍고 신선한 접근이였어요. 반복적이지만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음악도 마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면서 귓가에 울리네요. 상식을 깨는 독특한 테마에 마치 사이키델릭한 분위기의 개성있는 작화로 가히 만화 및 영상학과서 수업시 교재에 첨부될만 한 것 같습니다. 유독 이 영화 볼 때 기분상 대학생, 영상 만화학도같은 관객들이 많았어요. ㅎㅎ
추천작이라 보았는데 개나 고양이 등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애완'동물과 곤충 등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되짚는 멋있는 영화네요. 또한 광활한 우주에 어디쯤 고도의 우주생명체가 있다면 어떨까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극장서 큰 화면으로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추천인 3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