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시사회 후기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유명한 작곡가나 음악만 조금 들어본 수준인데, 예고편을 보고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과 성대한 콩쿠르 무대 등 음악 영화로서 즐길 거리가 있어 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인물의 서사 및 드라마적인 요소에 대해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음악에 중점을 두는 구조였습니다. 콩쿠르대회를 배경으로 하였지만, 등장인물 간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기보다는 각자의 캐릭터 특성에 집중하며, 모두 서로를 경계하기보다 자기 자신과의 대결을 벌이는 듯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에 같은 꿈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동질감이나 동지애 같은 감정에 의해 그렇게 설정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적으로는 다소 밋밋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유사해 보여서 더욱 단조롭게 느껴졌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각자의 연주 스타일이나 곡의 분위기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트라우마, 꿈, 열정 등의 주제는 스포츠나 대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다소 뻔한 클리셰 같기도 하지만, 클래식 오케스트라 음악과의 조합, 인물의 심리를 은유하는 장면에서 색채와 빛의 이용 및 미장센 등 영상미가 그러한 단점을 가려주었습니다. 국제 대회라고는 해도 일본 중심이라서 다른 국가의 참가자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조금씩 드러나기는 하지만, 나쁘게 보인다기보다는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은 끝난 뒤에야 알았는데, 웅장하고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연주를 어떻게 활자로 표현해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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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휴가때 콩쿨 참관도 해보고
재밌는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