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데이즈]놀랍고 감동적이었던 시간/익무시사후기.(스포있음)
원더풀 데이즈..
저에게는 기다림과 기다림의 작품 이었습니다.
시카프 등 각종 영상 페스티발을 좋아하던 저는.
원더풀 데이즈 데모 필름을 보게되고.
그 이후 언제나오나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그게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중학교 1학년 즈음 이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가 고3이 될때 개봉하였고.
저는 대단히 만족 스럽게 관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DVD를 구입했고.
극장판, 확장판을 모두 소장을 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 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재개봉을 많이 해주는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사실 원더풀 데이즈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할뿐...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외의 각종 영화제 초청이나 수상 소식이 들려오면 참 기뻤습니다.
여튼.... 전혀 뜻밖의 재개봉 소식이 너무 반가웠고...
무려 재더빙 까지 했다는 소식에 기대와 설램 교차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실험적일 정도로 많은 부분을 영상언어로만 전달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이크의 진행방향에 따른 변화들과.. 심리...
각종 인서트들이 시대와 인물을 대변하는 등....
무척 놀라웠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긴 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당시 영상 언어에 관심 없던 저로서는..
그저 비쥬얼과 음악, 메시지에만 심취했었는데..
이토록 시적인 영상언어로 가득찬 작품이라는 것을 세삼 다시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더빙된 주요인물들의 목소리는 지금까지본 세가지 판본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정들이 훨씬 풍부해 졌고..
인물들이 더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에 대사가 없이 진행 되는 장면들에 대사들이 보강 되면서.
조금더 디테일하게 상황이나 인물들이 전달되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클라이막스를 스펙터클한 액션이 아닌.
운명이 뒤엉킨 세 사람의 무용과도 같은 무증력 장면은
흘러나오는 아리아와 함께 굉장히 인상깊은 클라이막스 연출합니다.
호불호는 지금도 굉장히 나뉠것 같습니다.
하지만... 함축된 영상 언어로 이루어진 이 원더풀 한 작품을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따뜻하게 싸인해주신 김문생 감독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7년전 관람한 티켓과 원더풀 데이즈 확장판 한정판 DVD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이 기회를 주신 익무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