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데이즈] 익무시사 후기 (약스포)
오랜 시간 후의 재개봉이라는것, 그리고 시놉만 읽고 간 영화였어요(주로 시놉만 읽고 보기는 합니다ㅎ).
예전 버전을 못보았기에 더빙 비교는 불가능했습니다.
2003년엔 제가 어리기도 했지만 음악을 좋아만했지 아는것은 1도 없는 저였는데, 오늘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눈이 번쩍 뜨인 것은 원일 감독님 성함이었어요. 함께 작업도 몇번 해본지라 그 분의 열정이나 결과물들을 알기에 영화 내내 음악에 귀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역시 좋았고 노래부르신 여자분 목소리도 와...뭐야... 하면서 들었는데 gv때 말씀해주시더군요. 원일 감독님과 당시 어렸던 정재일 감독님의 작업, 그리고 역시 그때는 어렸던 차지연 배우님의 목소리까지 담겨있었다는것....😨
감독님께서 영화 여기저기에 우리나라만의 무언가를 담고싶으셨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음악 부분에서도 충분히 욕심을 부려주셨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플럭서스에서 소개만 받고 본적은 없으시다는 이승열님 노래도 역시 좋았구요 ㅋㅋㅋㅋ
감독님 말씀처럼 영화는 약간의 긴장감만 더해졌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귀신같이 제가 느낀걸 딱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초반에는 음침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한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약간 힘들었는데 중후반 넘어가면서는 약간의 하품을 해버렸습니다...
시를 담은 영화에서 드라마로 바꿔 발전된 영화라고 하신 것처럼 영화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게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정말 지금의 우리를 은유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내 음침한 가운데에서 마지막 맑게 갠 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네요.
오늘도 익무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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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진짜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