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지난하고 험난했던 롯시 싸다구 쿠폰을 구해서 봤습니다.
평일 점심 타임이라 그런지 간만에 혼자 봤네요.
눈치 안 보고 마스크도 벗고 껄껄대며 즐겼습니다.
흔히 '잘 만든 상업영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거기 딱 맞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캐릭터는 분명하고 그림은 깔끔하고 이야기는 간결합니다.
제 또래 이상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페놀 사건을 모티브로 시작해
한때 대본소 만화와 한드에서 수도 없이 울궈먹던 주주총회 이벤트까지 사건을 이어가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미스o'이라고 불리던 고졸여성사원인 주연 3인방
각각의 인물과 그들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상대로 흘러가지만 의외로 플롯의 출렁임이 크고 속도도 빠르네요.
주인공 3캐릭터도 과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영리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해서 좋고요.
그리고 웃기거나 울리는 포인트에서 질질 끌지 않고 담백하게 가는 맛도 좋습니다.
다만 너무 오글거리고 편집에서 정신없기도 한 클라이맥스의 해결은 아쉽네요.
제작비 한계 때문인지 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지는 것을 경계해서인지 몰라도
기업사냥꾼과 개미주주의 이야기가 사장 사무실 안에서 연극처럼 펼쳐져서 작위적으로 보여요.
(회상 장면으로 보충은 합니다만...)
그래도 어디 한 구석 불편하거나 촌스러움 없이 깔끔하게 나온 영화라서
입소문 타고 제법 흥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천원 쿠폰 쓰는 거에 급박해서 개봉일로 예매를 했는데...
무슨 포스터 증정 이벤트는 내일부터고
동네 상영관에선 귀한 무대인사는 일요일이고...
괜히 아쉽군요.
그렇다고 그런 이유로 재관람 하긴 애매한 영화이기도 해서..
추천인 3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