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가 다가오니 떠오르는 일화 하나
이제 BIAF까지 3일이 남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기대되는 영화제입니다. 처음 BIAF를
알게 된 때가 2015년인데 군대에 있었던 2017,2018빼고는
매년 찾아가는 영화제입니다. 여러 번 참가했지만 저에게
기억에 남는 BIAF는 2016년에 있었던 BIAF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의 당초 화제작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었죠. 저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너의 이름은.을
걸어줬지만 일정상 가지 못해서 이건 무조건 성공한다..!
라는 마음으로 티켓예매오픈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예매날 당일 우여곡절 2매를 성공했고 그 당시
화제작답게 바로 매진이 됐습니다. 근데 저는 좋은 영화는
주위 사람들과 같이 보고 싶다는 성격을 가진지라
오프라인예매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대개 오프라인예매가
그렇듯 밤샘은 기본으로 해야했죠. 그래서 오프라인예매
전 날 알바를 끝내고 바로 만화박물관으로 뛰어가
제 인생 처음으로 밤샘을 해봤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제 앞에 이미 3분이 먼저 와있었고 제가 온 후로도
사람들이 계속 왔습니다. 다들 오고 하는 말이
"여기 너의 이름은 예매대기줄인가요?"라고 그러시더군요~
다른 거 예매해서 뒷사람 못받게 하지 말고 다같이
너의 이름은.으로 대통합한 상황이었죠.
당시 옆에 그 홍보대사 아이돌 싸인받으려고 줄섰던
다른 팬덤도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저는 심심할까봐
PSP에 책에 시간 죽일 만한 것들을 들고 갔는데
거기서 같이 대기하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가고 결국 아침이 밝아왔고 제발 표가 있기를 하는
마음으로 예매를 기다리는데 다행히도! 저는 또 2매를
성공해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딱 저에서 매진됐다는
소리를 들어서 어안이벙벙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죠.. 못받은 제 뒷분들이 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인생 첫 밤샘을 마치고 같이 줄 선 분들과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 때 바로 끝나고 알바하러 갔는데 그 날 일하는 내내
피곤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그래도 결국 제 지인들
3명 데리고 너의 이름은.을 봤는데 정말 그동안의 고생이
헛된 게 아닐만큼 감명깊었고 현재까지도 제 인생영화
리스트에 탑을 지키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그 날에 있었던 일은 지금까지도 기억할 만큼
잊지 못 할 추억이었습니다.
추천인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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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어째
그렇게 됐네요ㅋㅋ 제 성격상 하고 싶은 건
어떻게든 해내는지라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물론 밤샘 후의 후유증은 컸습니다..ㅠㅠ
했죠ㅎㅎ 몇 번을 봐도 안질려요!
딱 나까지 짤렸을 때 그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어요!!
모르게 미안했더라구요.. 너무 안타까우셨던..
ㅠㅠ
다행입니다
시사회 표 수령을 위해서 30분 대기하는 것조차 힘든 저에게 밤샘 기다림이란 그저 먼 세계 이야기!...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밤샐 체력과 열정, 그리고 초면인 사람들하고 같이 얘기할 정도의 친화력이 마냥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