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저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보건교사 안은영,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볍게 복습하기도 쉽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세계관이 흥미진진하면서도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 작품이었어요. 엄청나게 개성있고 사연 낭낭한 등장인물들이 잔뜩인데 그 이야기를 슬쩍만 보여주다보니 그 앞뒤옆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상상하게 되는 즐거움도 상당하네요. 원작도 어서 주문해보려구요! 1cgv 평일티켓값이면 안은영 원작 소설 한 권이..ㅠㅠ
안은영 1~2화를 넘나드는 우물 괴물 출연 장면, 3화의 방석 주인 귀신이 서럽게 우는 장면, 매켄지와 안은영이 회식 후에 다투는 장면 등 인상깊은 장면들이 기억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바로 현재의 안은영을 탄생시킨 안은영의 학창시절 친구 강선과의 장면들을 꼽고싶어요. 강선이가 정말로 사라지고 은영이의 과거 모습, 그리고 강선이의 마지막 모습이 펼쳐지는 장면은 너무나도 강렬하게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은영으로 이어지는게 섬뜩하기도 했구요. '피할 수 없으면 당해야지' 강선의 그 말은 은영의 케릭터를 딱 한 문장으로 함축한 말이자 은영에게 물질적 보호장비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보호장비까지 되어준 한마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착한 친구ㅠㅠ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 젤리가 있다면! 애완동물처럼 인간과 마음이 통한 동물들도 젤리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주인아 사랑해! 하트 젤리, 주인아 나랑 같이 있어줘! 끈끈이 젤리, 유기된 동물들에겐 1편에서 나온 잔상같은 젤리.. 길에서 사랑받는 동물들도 인간과 정을 쌓아서 그들만의 젤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인표쌤처럼 보호막이 생긴 동물도 있어서 사람들이 동물을 쓰담쓰담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에너지 충전을..! 매캔지 같은 인물들은 그런 사랑받는 동물들을 포획하기도 할지도요?! 특별한 동물을 쫓는 안전한 행복과 일광 소독!! 하.. 상상만 해도 흥미진진하고 좀 귀여워지네요ㅋㅋㅋㅋㅋ안은영 세계관 참 맘에 듭니다ㅎㅎ 저에게도 인표쌤같은 사람 하나...제발....
강선의 마지막은 너무 슬프면서 또 한편으론 자신과 똑같이 외로웠을 안은영을 응원했던 강선이의 마지막 위로처럼 보여서 좋았던 장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