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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짜사나이]는 계속되어야 한다

가짜사나이2기.png.jpg

 

지난 10월 16일,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2기가 방영을 중단했다. 1기의 드높은 인기에 힘입어 바로 만들어진 2기는, 방영 중반도 안돼 크고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부상과 멘탈 탓에 퇴교한 "훈련생의 태도 논란", 다음에는 수위 높은 훈련 강도에 따른 "가학성 논란", 다음에는 훈련생을 지나치게 몰아세운 것에 따른 "교관의 태도 논란", 나아가 교관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교관의 인성 논란"까지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훈련생, 교관, 그리고 제작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언론은 이 논란을 보도하였다. 결국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은 김계란이 책임을 느끼고 가짜사나이 방영 중단을 선포했다. 현재로써 남은 에피소드의 방영은 없을 것이며, 기존에 올라온 이전 에피소드도 모두 내려갔다(10월 18일 기준 유튜브/카카오에선 모두 내려갔고, 왓챠에는 아직 남아있다).

이해 못할 논란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논란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훈련생의 태도 논란"이나 "교관의 태도 논란"은 네티즌이 의심할 순 있을 지언정, 너무 과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야 영상을 보고 출연진을 판단하겠지만, 영상에 '편집'이란 과정이 개입되는 순간 영상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가학성 논란"은 영상 도입부의 경고 문구("참가자의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부담스러워하실 수 있는 분들은 시청에 특별한 주의를 부탁드리며, 절대 따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와는 별개로, 충분히 다룰 법한 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을 바꾸는데 있어 외부의 자극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신 개조를 목적으로 한 기획은 과연 옳은지"에 대해, 토론이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관의 인성 논란"은 말하기 껄끄러운 주제인데, 교관마다 터진 논란의 수위도 다르고, 타당성도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다. 흔히 말하는 '중립'을 지키려는 거다. 하지만 네티즌은 어떤 논란이 터졌다 하면 무섭게 달라붙는다. 논란의 표면을 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가 한편, 논란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가 움직이기도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오고가는 지나친 악플이 당사자나 관련자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이를테면, 익명의 공간에서 실명 깐 사람들만 상처받고 오해받는 셈이다.

하지만 그 어떤 논란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방영 중단'을 내세운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제작진이 각종 논란에 겁먹어 영상을 내린 거라면, 그건 여론에 당당히 맞서기보다 여론에 굴복하고 '자기 검열'한 것이나 다름 없다. 우리는 어떤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하고 토론해야지, 무엇이 잘못됐다고 그걸 막아서거나 없애서는 안된다. 일어난 현상을 일어난 거고,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우린 그 이유를 계속해서 탐색해야지, 그 현상이 없던 양 숨기고 금해서는 안된다. 아마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잊혀지길 바라는 거 같다. 하지만 그거야말로 얼마나 비겁한 생각인가. (현상을 비롯한) 역사가 잊혀져선 안된다. 그리고 (현상을 만든) 기록은 보존되어야 하고, 남겨져야 한다. 한국 유튜브에서의 전후무후한 예능 현상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탐구하기 위해, '가짜사나이'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현상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말한 순 있어도, 그 현상이 "잘못됐으니 없앤다" 같은 말이 나오서는 안 될 말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다. 나는 이 세상 모든 '보이콧'에 반대한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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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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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Anydevil 3일 전20:15
정말 찍어놓은게 아까울 것 같고 5화부터는 1~4화보다 낮은 강도여서 볼만할거라 기대했었는데 속상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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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3일 전20:25
Anydevil
중간에 끊긴 게 못내 아쉽죠
댓글
2등 율은사랑 3일 전20:21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논란은 김계란은 깔끔하게 인정을 했고 선공개된 4화를 재편집없이 그대로 유튜브에 업로드 했죠.
그와 별개로 교관들의 신상에 대한 논란에 따라서 도의적인 이유로 방영 중단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걸 자기검열이라고 할 수 있을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논제는 방영이 중단되어도 어느 정도 충분히 논의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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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3일 전20:29
율은사랑
일단 댓글의 말씀 다 공감합니다. 만일 도의적인 이유로 방영 중단을 택했다면 그걸 검열이라 볼 순 없겠지만, 전 방영 중단에 다른 이유도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 예능 현상을 끊어진 걸 두고, 훗날 사람들이 이 기획을 "망한 사례", 혹은 "잘못된 사례"라고 낙인찍을까봐 그것이 안타깝게 느껴져요. 최소한 끝은 내봐야 이것이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말할수 있지 않을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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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셋져 3일 전21:03
제작진의 역할 중에 하나는 출연진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논란에 휩쓸리지않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몇몇 방송들은 그걸 지키지 않는데다 책임까지 떠넘겨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죠)
제가 <가짜사나이>를 보지않아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현재 이 프로그램의 내부적인 문제를 넘어서 외부적인 문제로까지 번지다보니 제작진이 방영중단을 선택한게 아닐까싶습니다.
제작진이 일을 벌인 이상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게 맞지만 자신들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멈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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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3일 전23:04
셋져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개인적으론 어떤 현상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채 가위 자르듯 끊어져 버려서 아쉬움이 크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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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voyage 3일 전21:04
1기를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전 2기가 다 공개된 후에 몰아서 볼 생각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안타깝게 됐어요. 어떨지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시작한 건 제대로 끝을 봐야하지 않나 합니다. 그래야만 프로그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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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3일 전23:04
bonvoyage
2기 초반에 가학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언급될 때도 저는 마지막까지 다 보고 판단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남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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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리 3일 전01:27
이거 영화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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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3일 전13:02
밍구리
아직 공식 언급은 없지만, 저는 영화판도 엎어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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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펜슬 작성자 2일 전17:28
windgirl
제작진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방송을 끝내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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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매니아 2일 전23:04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갔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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