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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의 엔트로피 역행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totalrecall
1484 0 5

테넷 영화 자체는 재미 있습니다

충분히 볼만합니다

 

그런데 만일 과학이 미래에 엄청나게 발전하여

국소적인 엔트로피 역행이 일정 시간 동안 가능하다고 할 경우에

과연 영화 테넷처럼 진행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1. 테넷을 보면, 인버젼된 총알은 중력의 법칙을 거스릅니다

책상 위에서 손바닥으로 인버젼된 총알이 올라오죠

그런데 영화에서 말하기를, 중력은 인버젼된 상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는 서로 모순 아닐까요?

인버젼된 총알은 총알 내부 분자들의 상호 작용이 엔트로피 역행을  할 뿐이지

중력을 거스르지는 않기 때문에

책상 위에 있던 총알이 손바닥으로 올라올 이유가 없을 거 같습니다

 

2. 어느 회원분이 이러시더군요

인버젼 상태에서도 인간은 노화는 정상 진행된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인간의 세포 분자들의 관점에서 엔트로피 역행을 한다면

세포내 분자들이 거꾸로 행동해야 합니다

생명체는 지속적으로 세포분열하면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데요

인버젼이 된다면 세포분열 행동, 세포 대사 행동이 뒤집어지겠죠

DNA 복제같은 것을 해야 하는데, 아마 DNA 복제 과정이 뒤집어져서

두 가닥의 DNA가 다시 뭉치면서 여분의 DNA 분자들을 뱉아내는 이런 행동을 해야 할 겁니다

일단, 이런 행동은 세포에게 아마 죽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화학 분자 관점에서는 인버젼이 일어나건 말건 상관 없을 수 있지만

세포의 관점에서 인버젼이 일어난다면, 세포의 죽음을 의미할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회원분 말씀대로, 인버젼 상태에서 노화는 정상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 인버젼 상태에서 생명체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생명체는 원시세포에서 진화한 것인데요

지구의 45억년 역사 동안에 엔트로피가 역행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을 겁니다

즉, 생명체는 엔트로피 역행을 경험한 적이 없으므로

만일 인버전이 일어난다면 생명체가 그걸 견딜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영화에서는 이러더군요... 인버젼 상태에서 산소호흡에 문제가 생기므로

이상한 산소호흡기 마스크를 써야 한다나

놀란 감독이 킵손한테 들은 말인지 모르겠으나, 이상한 설정을 영화에서 하고 있죠

 

3. 영화에서는 자신과 인버젼이 된 자신이 충돌하면 소멸한다? 또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세포의 분자들은 지속적으로 교체가 됩니다

예를 들면, 소장벽 세포는 3일에 한번씩 새 세포로 교체된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자신과 인버젼된 자신이 충돌한다고 해서 소멸한다?

이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 같네요

그런데 그렇게 될 리가 없을 거 같습니다


4. 영화에서 인버젼되지 않은 자동차가 인버전된 사람이 올라타니까

갑자기 시간을 거슬러 움직입니다

이것도 문제이겠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화학 분자의 관점에서 인버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국지적으로 일시적으로 이든

그러나 생명체의 관점에서는 인버젼이 만일 일어난다면

생명체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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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1. 중력을 거스르는 건 아니죠. 다만 적용되는 시간의 흐름이 정반대인 겁니다. 인버젼된 총알이 바닥에서 손으로 튀어오르는 게 우리에겐 총알이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총알의 입장에서는 중력의 법칙에 따라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2. 30살인 어떤 사람이 1년 전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인버젼을 거쳤다고 가정해 보죠.
 테넷의 설정대로라면 그 사람은 인버젼된 상태로 1년을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1년 전의 과거에 도착한 시점에서 그 사람은 31살이 되죠. 하지만 그 1년 전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눈에는 31살 먹은 그 사람이 30살로 젊어지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그때 그 사람의 몸 속 세포들의 활동을 관찰하면 확실히 세포들의 활동이 거꾸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겠죠. 하지만 세포가 역작용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으로 이어지진 않을 겁니다.
 신체의 다른 부분은 정상인데 일부분만 인버젼이 된다면, 그때는 세포 활동이 상충하여 신체에 심각한 이상을 불러올 겁니다. 극중에서 캣이 인버젼된 총알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게 바로 그런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3. totalrecall님의 말씀대로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주기적으로 새로 교체됩니다. 인버젼을 거치고 몸의 세포가 전부 새로 교체될 만큼 오랜 시간을 보낸 후라면, 인버젼을 거치지 않은 자신과 접속했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인버젼을 거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세포가 새로 교체된다고 해도 신체 부위별로 교체 주기가 다를 테니. 인버젼된 사람이 그 교체 주기 내에 예전의 자신과 접촉하면 신체의 일부가 소멸해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버젼된 직후에 바로 자신과 접촉하면 몸 전체가 소멸해 버리겠죠. ;;;;
 인간의 소장벽은 3일에 한 번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고 하셨는데, 인버젼을 거친 후 소장벽 세포가 교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전의 자신과 접촉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최소한 소장 벽이 소멸해서 내상을 입고 죽지 않을까요?

4. 이건 좀 미심쩍긴 한데, 주인공이 탑승했던 자동차 역시 인버젼된 상태로 놓여 있었다는 게 유력한 설입니다. 사토르 일당이 타고 있었던 자동차들도 인버젼된 상태였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차가 거꾸로 달리는 것처럼 보였었죠. 주인공이 몰았던 자동차도 그 중 하나였다는 겁니다. 어쩌면 테넷 조직이 차를 끌어와서 인버젼시키고 주인공에게 제공했을 수도 있고요.

 대부분의 SF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학적 사실을 어느 정도 무시하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가정을 바탕으로 하여 나름의 논리를 전개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테넷의 인버젼도 '시간이 갈수록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면, 엔트로피가 감소시키면 시간이 거꾸로 가겠네?'라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논리를 갖춘 발상에서 나온 가상의 설정입니다. 예고편에서 나온 대사대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세요.'

02:06
20.10.02.
totalrecall 작성자
BeamKnight

네, 좋은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4번에서 인버젼된 자동차라면 정상적으로 엔진이 움직이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10:21
20.10.02.
profile image
totalrecall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인버젼된 사람이 보통 공기를 마시도 숨을 쉴 수가 없듯이,
인버젼된 자동차들은 보통 공기로는 연료를 점화시키지 못 할 겁니다.
시대배경 설정을 아예 미래로 잡아서 
모든 자동차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차나 수소전지차인 것으로 설정했다면
그런 오류는 피해갈 수 있었을 테죠?

10:49
20.10.02.
totalrecall 작성자
BeamKnight

네. 그 경우라면 생각해 봐야 겠네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1번에서 총알이 손바닥이나 총구로 다시 들어가는건 좀 아닌거 같네요;;

12:43
20.10.02.
profile image 2등
영화적 허용으로 보셔야죠...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엔딩장면도 비현실적이라고 평하실지 궁금하네요
10:32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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