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영화...무가치론...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추석에 대가족이 모여서
좀비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부산행, 월드워Z, 반도, 살아있다...이런 영화들이죠
식구들 모두... 좀비 영화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저도 좀비 영화는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1. 좀비들의 행동 패턴이 항상 똑같기 때문입니다
2. 좀비들의 몰골과 행동이 혐오스럽다고 식구들이 모두 말하네요
즉 건전한 구석이라고는 없다는거죠
3. 좀비영화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좀비를 죽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거죠
죽여야 하기 때문에 영화가 그냥 소모적이라는 지적입니다
4, 좀비영화의 줄거리가 항상 똑같다는 점이죠
좀비가 진화해서 다른 개체가 된다거나
사이보그가 같이 나온다던가 뭔가 새로운 줄거리라면 모르겠는데
내용이 다 똑같다는 점이죠
그래서 식구들 의견은 좀비 영화는 퇴폐적이고 불건전한 문화라고 생각하고
이런 영화를 홍보해서 볼 만한 영화인거 처럼 포장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겁니다
딱 하나 좀비 영화 중에서 제가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습니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인데요 (아래 사진 참조)
플래닛 테러는 골때리는 코믹 장면이 많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고 저희 식구들도 그렇고
좀비 영화는 다시는 안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의견은 어떠신지요?
좀비영화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추천인 9
댓글 2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최근 좀비물이 안좋았지만.. 모든 좀비영화를 싸잡아서 이야기하는 듯한 발언들은 확실히 아쉽네요
무엇보다 먼저 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좀비영화를 보시길 우선 추천드리고....
좀비쟝르를 유의미하게 정립한 [시체들의 XX]시리즈만 봐도 가치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죠.
좀비쟝르는 왕왕 현대어른들을 위한 우화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시체들...시리즈의 비평들을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좀비는 저예산으로 제작하기 쉽고 덕분에 반짝이는 재능들을 발굴하기 좋은 쟝르이기도 합니다.
좀비영화나 유사쟝르를 통해 메인스트림에서 입봉할 계기를 마련하거나 재평가 받은 작가들을 보세요.
예컨데 좀비가 아니었다면 [반지의 제왕]도 [300]도 지금의 모습으로 보지 못했을 수 있다는 거죠.
지적하신 천편일률적인 좀비쟝르는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들도 많습니다.
좀비를 재해석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 만으로도 연휴 정도는 쉽게 넘어가버릴 정도로요.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좀비란 소재는 물론이고 혼합한 다른 쟝르의 외연을 확대하기도 합니다.
음..
이쯤이면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쟝르 마니아 콤비의 덕력이 충만했던 작품이죠. 하지만 그만큼이나 [플래닛 테러]는 기존 좀비영화들을 차용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바탈리언] 시리즈의 인용이 있겠네요.. 뭐 워낙 뛰어난 작가의 한창때 작품인지라 인용이 아니더라도 좋은 영화긴 하지만
사전에 그런 작품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작품이기도 합니다.
[플래닛 테러]의 막나가는 맛이 취향이라면 [데드 얼라이브]도 한 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피터잭슨이 거성이 되기 직전인 만큼 기발함이 가득하죠.
엄청난 고어의 향연이지만 워낙 막 나가는지라 [플래닛 테러]처럼 거부감이 적기도 하고...
반대로 청춘로맨스와 혼종된 [웜바디스]도 의외로 신선하고 재밌는 시도로 추천합니다.
완성도는 모르겠고 뭔가 신박함이 궁금하다면 [블랙쉽]이란 코믹호러도 있습니다. 여기선 좀비가...
호러 좋아하는 저인데 저도 좀비영화는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찾아보시면, 1,2,3,4를 벗어난 좀비영화들도 엄청 많이 있어요 -0- ....
코믹한 거 좋아하시면 피터잭슨의 데드 얼라이브 꼭 보세요~
그런가요?
데드 얼라이브 한번 보겠습니다. 그런데 동영상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네요
좀비영화는...
좀비보다 그 사회에 남아있는 인간들의 모습 때문에 보는 거죠...
하나의 장르가 된 것은 좀비물 뿐만이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쓰레기도 많을 수 밖에 없어요.
장르라는 건 그것에 대중이 반응해서 산업적으로 굉장히 많이 만들어 졌기에 장르가 된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규칙이 생기고 액션, 멜로, 공포, 스릴러...이런 것들이 나온 건데 장르불문하고 많을 수록 걸작도 많지만 쓰레기도 많이 나오기 마련이죠.
장르는 이미 규칙이 있어서 만들기 쉬운 만큼 제대로 만들기는 또 그만큼 어렵습니다. 항상 관객들은 이미 경험한 것 보다 새로움을 바라는데 그것을 매번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장르의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지고 노는 분들이 고평가 받는 것이도 하구요.
그리고 퇴폐적이고 불건전한게 나쁜 건 아닙니다. 특히 좀비물이라면 말이죠.ㅎㅎ
누구는 멜로의 규칙에서 감동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누구는 막장드라마의 규칙을 보면서 해소하고 누구는 좀비물의 규칙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거죠.
무가치한 영화는 분명 있습니다. 그것 중에서 공포물이 많긴 한데 이게 어쩔 수가 없는게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규칙이 가장 뚜렷한 장르라 적은 제작비로 만들기가 제일 쉽고 제작비가 적으니 회수하는 것도 그만큼 쉽거든요. 하지만 제대로 만들기는 가장 어려운게 공포물이죠.
펄프픽션이 그렇죠. 고만고만한 스토리에 주인공 이름만 바꿔서 나오는데 또 그 패턴이 좋아서 읽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사실 재난 영화도 따지고 보면 스토리 어째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좀비 영화 무가치론을 따질 게 아니라 호러 영화가 원래 백편에서 90편 이상이 쓰레깁니다.
요즘 일 때문에 호러 영화 몰아서 보는 데 진짜 욕 엄청 하면서 보고 있어요.
보다 보면 실망하더라도 그래도 처음 플레이 할 때의 설레임은 여전한 것 같아요. 그 맛에 봅니다 저는.
호러 쓰레기 중에 괜찮은 영화 나오면 로또 맞은 심정이고요.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영화 관람이 호러영화 보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 백 편 넘게 호러 영화 봤는데 그 중에 오~ 볼만하네 한 영화가 두 편 밖에 안 됩니다.
그것도 우와~도 아니고 간만에 욕하지 않으면서 본 게요. 그나마 인터넷 평을 보니 호불호 갈리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계속 호러 영화 볼 겁니다. 돈낭비 시간낭비지만 어쩝니까 욕하게 될 줄 알면서도 호러 영화에 먼저 손이 가니.
미드소마, 유전 별로 안 좋아해요.
한국 호러 영화랑 느낌이 되게 비슷해서요.
제가 한국 호러 영화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미드소마에 고스란히 들어 있더라고요.
한국 호러 영화는 그냥 못 만들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거고
미드소마는 아예 그런 감정을 의도하고 만든 거란 차이점은 있지요.
한국 호러 영화 한 열편 정도 연달아 보시고 미드소마 보시면 제가 한 말이 이해되실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