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스트> 미군인의 자부심이 이해되는 영화 (약스포)
잘못된 명령도 명령이다. 미군인의 묘한 자부심이 이해되는 영화.
사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캄데쉬 전투는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르고 가서 봐도 됩니다. 그 전투 시퀀스가 나오기 전까지 영화의 러닝타임 대부분 이 불쌍한 군인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몰려있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등장인물을 관객에게 친하게 만들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헤어스타일은 다 똑같지 인종도 대부분 백인이라 몇몇 인상 강한 배우와 안경 쓴 인물 하나 정도 기억납니다. <블랙 호크 다운>이 괜히 유명 조연급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네요. 이 영화를 언급한 이유도 다소 비슷한 느낌이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이들이 처해진 상황은 더 처절합니다.
감독 로드 루리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주요 필모가 주로 미국 사회고발 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항상 시나리오는 좋았는지 유명 배우들과 다수 작업함으로써 항상 잠재력만 가지고 있던 감독 같습니다. 이 영화도 멀쩡한 군인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미군에 대한 강력한 비판 어조가 담겨있어요.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건데 결국에는 그들의 빛나는 전우애와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내용상에서 뺄 수 없다 보니 결국엔 잘못된 선택은 할 수 있을지언정 우리는 항상 군인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실제 참전 용사를 작품에 배우로 기용할 만큼 디테일을 신경 썼으니 군인에 대한 존경에 대한 메시지를 안 넣을 순 없었을 테니 비판적인 어조는 희석되어 버립니다. 그런 면이 살짝 아쉽습니다만 이 와중에 미국뽕이 들어간진 않더군요.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듯한 사실적인 전투신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작품의 입소문이 퍼지고 있었지만 결국 추석 영화들에게 상영관을 내줘야 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된 터라 이마저도 어쩔 수 없었겠죠. 초반의 조금의 지루함도 넘기고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은근 수위도 높은 편이지만 묘하게 피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잔인한 건 괜찮은데 피를 보는 게 힘드신 분들께도 조심스러운 추천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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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네요. 미국뽕 안넣고 위에서 얼마나 말도안되는 명령으로 애들을 사지에 몰아넣었는지와 지휘관에따라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단 점이 맘에 들더군요.
헷갈리는 등장인물 구분포인트를 정리한 글 추천드려봅니다...ㅎ
https://extmovie.com/movietalk/59774533
아 이 글 보고 갔는데도 일단 너무 많다보니 확 구분은 안되더라고요. ㅎㅎ 장교들이 저렇게 죽어나가는데도 미적거리는게 포인트였죠... 전투 사건이라기 보단 저런데에 사람을 보낸것 자체가 그냥 사건이었죠.
넷플릭스 명예훈장 다큐 에피소드에도 이 전투 얘기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