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달리며 극장에서 보낸 어제 주절주절 😋
어제 달렸던 6편 간단하게 후기랑 잡담을 남겨봐요.
검객
생각보다 검술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장혁 배우 캐릭터 설정때문인건지 상대를 잘 보지 않고 싸우는데 이게 좀 묘했어요.
전체적으로 어투때문인건지 캐릭터들이 다 비슷한 느낌이었고 정만식 배우 캐릭터는 허무하게 소모되어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장혁 배우가 적들을 다 처리하고 (심지어 총 들고 있는 적) 칼 거두려다 뒷편에서 우르르르 몰려오니 멈칫하는데 그 장면에서 저 혼자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소리로 웃지 않으려 애써 참았네요.
동네 극장 스크린이 밝은 편은 아니라 밤 장면이 많은 영화들을 보기에 적합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초반에 좀 당황했어요. 타이틀이 뜨기 전까지 밤 장면이 주라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거든요. 그냥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나중에 밝을때 보니 아이돌 같더라고요.
회차가 많지않아서 어쩔수 없긴 했지만 눈과 귀 에너지를 많이 써버려서 6편 달리는 날 첫회차로 보기에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ㅎㅎ;;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시작부터 성의없이 느껴지는 모자이크에 빵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어디.... 랑 라라라라라~ (보신 분들은 이해하시겠죠? ^^;;) 배경음악이 나올때도 웃겼고요.
어떤 상황은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맞게 보고 웃은건가 싶었는데 아시면 대답을 좀 ㅠ.ㅠ
이정현 배우가 병원에 누워있을때 눈에 딱 들어오는 손가락이 ㅗ 가운데 손가락이었나요?
김성오 배우 무리가 다 94년생이었나... 아무튼 한사람이 삭아서 못 믿고, 경찰이 주민번호 조회할때 불러주는데 뒷자리 시작이 2 였나요?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배우 모두 캐스팅이 찰떡같고 보다보니 이거 어찌 끝내려는걸까 싶더라고요.
저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추천을 선뜻해도 괜찮을지...ㅎㅎㅎ 아무튼 유머코드만 맞으면 정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편을 끝내고 점심을 먹기로합니다.
꼬르륵 꼬르륵 배가 너무 고프기도 했고, 뒤에는 일정 상 틈이 전혀 없어서...ㅋㅋㅋㅋㅋㅋ
탕수육은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안 시켰으면 울뻔ㅠㅠㅠㅠㅠㅠ
짜장면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이 없어서 한입먹고 탕수육을 열심히 해치웠습니다...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니 북적북적 뭔가 보라보라한 어머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계시더라고요. 아... 단체관람 하시나보다 같은 관만 아니어라 생각하며 시간표 나오는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보라보라한 슈트를 입은 사람이 보이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생각난 트로트 가수 스엑 영화! 고유의 색인건지 어머님들 착용한 모자랑 티셔츠가 다 보라보라 하던ㅎㅎ
보테로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다큐여서인지 전체적으로 나쁜 이야기는 없었어요. 특히 자녀들이 아버지를 잘 이해하고 찬양하는 느낌이라 이게 좀.. 어느 순간엔 오그라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초기 작품들부터 근래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니 좋더라고요. 죽은 아들을 그린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몇개 아는 작품도 없지만... 아무데도 가지못하는 요즘 같은 때 대리만족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정에 넣은건데 절반은 그랬어요. 나머지 절반은 보고타에 있는 미술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ㅎㅎ
아 그리고 동네극장 거리두기 좌석에 드디어 이런 띠가 생겼어요. 이제야 조치를 해주는구나 기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이제 더이상 옮겨 앉는 사람들은 없겠지 생각했죠. 그 생각은 금방 무너졌어요....
보테로 보려고 입장하니 앞뒤 나란히 앉은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럴리가 없기에 이상해서 보니 굳이 저 띠를 뒤로 밀고밀고밀어서 보내놓고 앉은 사람이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대단한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담보
연휴에 가장 많이 보시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이상하게 저는 울라고 등 떠미는 것 같으면 팔짱끼고 봐요...
그치만 유민이가... 아니 담보가... 아니 승이가... 그러니까 소이가 겁나 귀여워요....
그리고 오랜만에 4DX로 봤다고 합니다... 1818181818.. 차지마...
테스와 보낸 여름
샘은 마지막으로 남았던 공룡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다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자신이 나중에 혼자 남을 것을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을 합니다. 첫날 두시간은 혼자서도 참 즐겁게 보내고, 이후엔 늘린 시간을 혼자 보내는데 첫날만큼 즐겁지가 않죠. 또 테스에 의해서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고요.
엉뚱한 상상으로 시작했지만 잠깐 휴가를 보낸 그 섬에서의 일들로 샘은 무언갈 느끼게됩니다.
어제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좋았어요. 추천!
샘처럼 계획한건 절대 아니지만... 제 외로움 적응 훈련은 언제쯤 끝이 나는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탁 트이고 평화로운 풍경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몇몇 등장인물들만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라... 보는 내내 그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아 나도... 당장 저런 곳으로 떠나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
국제수사
어제 그래도 문화의 날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요. 많이들 웃으시더라고요.
경찰서 동료분들이랑 필리핀에서 도와주는 친구들 나올때 특히 반응이 좋던... 주위에 다 웃는데 저만 못 웃었어요 ^^;;;;
나쁜 말 많이 안하고 싶지만... 차로 이동할때마다 배경 CG가 조악해서... 아 너무한다 싶었고요.
근데 뭐 막판엔 더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웃음나던...
이렇게 어제 하루 일정이 끝났네요.
6편 달리고 났더니 엉덩이가 내 엉덩이가 아닌 느낌ㅋㅋㅋㅋㅋㅋ
모든 영화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임박한 관람권도 잘 털고 계획했던대로 알차게 시간 보내서 뿌듯했답니다.
낡낡
추천인 25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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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는 제가 생각한 선을 넘어가서... 후반부가 많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죽밤은 어이없지만 대책없이 웃게 만들더라구요~ ㅎㅎ 상영관에서 올만에 웃고 왔습니다:)
차지마.....ㅠㅠ
저도 종종 당하는데 참......
원데이 프리패스로 보신줄 알았어요!!
체력 존경스럽습니다
원데이 프리패스 쓸때보다 더 쉬는 시간없이 본 것 같아요.
무려 6편이나 관람하시는 일정 사이에 점심을 챙겨 드셨다는 것에 놀랐고, 다시금 시간을 확인하니 저녁은 못 드셨겠구나 싶어서 살짝 슬퍼졌어요...ㅠㅜ
저라면 6편 보는 동안 앞의 4편은 기억 저 편으로 사라졌을 텐데 모두 알차게 후기를 남겨주신 낡낡 님께 박수를~~~!!
평소에도 잘까먹어서 광고시간이나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꼭 기억하고 싶은건 메모해요.
저녁 대신 집에와서 씻고 12시 넘어서 야식 먹었답니다ㅋㅋㅋㅋ
저는 교통편 이용해서 이동할때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편인데... 동네 극장이라 그런게 없어서 잘 견딘 것 같아요ㅎㅎ
저랑 비슷하네요. 죽지않는 인간은 되게 웃기게 봤는데 앞뒤맥락이 맞아 떨어져 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 한치 앞도 모르겠는 전개가 눈동자를 굴리게 만들더군요. 배드가이는 그 상황에서 무슨 배드가이가 흘러 나오는 건지. ㅋㅋ
담보는 그전전주에 나를 구하지 마세요를 너무 격하게 슬프게 봐서 왠만한 슬픈 영화는 간에 기별이 안가고 시종일관 신파라 그랬어요.
검객은 깔끔 간결 그 자체 더군요.